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자 "공공성과 사업성 조화로 경영 정상화 주력"


34년 대전시 공직 경험에 민간 경영 이력 더해
재무 건전성 확보·미래 성장사업 추진 구상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임명후보자가 3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 선서를 하고 있다. /정예준 기자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임명후보자가 공공성과 사업성을 조화시키는 책임경영을 통해 공사의 경영 정상화와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서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3일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대전도시공사 사장 임명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주요 사업 전반을 점검해 재무 부담을 줄이고, 신규 주택사업과 산업거점 개발을 통해 공사의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1990년 공직에 입문해 2024년 퇴직한 이 후보자는 34년간 대전시에서 근무하며 주택정책과장, 건설관리본부 시설부장, 월평정수사업소장 등을 지냈다.

주택정책과 건설·시설 운영, 인허가, 예산 및 사업관리 등 도시행정 전반을 경험했으며 퇴직 후에는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며 신규사업 발굴과 대형 현장 관리 업무를 맡았다.

이 후보자는 공직생활 중 주요 성과로 전국 최초 통합심의 법제화 등을 꼽았다. 다양한 도시행정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민간 경영 이력을 바탕으로 대전도시공사를 공익성과 사업성을 함께 고려하는 종합 공공 디벨로퍼로 운영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공사의 주요 사업을 전수 점검해 사업별 공정률과 수익성, 공공성을 종합적으로 살피겠다고 밝혔다.

준공을 앞둔 사업은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사업비와 기간이 늘어나거나 기업 수요가 달라진 사업은 추진 방향을 재검토해 재무 부담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임명후보자가 3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정예준 기자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신규 주택사업 발굴과 공사채 상환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공사 부채비율이 2024년 약 90%에서 2025년 159%로 높아졌으며, 2026년과 2027년에는 각각 172%, 251%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공사채 상환 방안으로는 서남부지구 1블록 공동주택 용지 개발 등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청년주택 공급사업은 공사가 추진할 수 있는 물량과 사업비를 검토하고, 대전시와 재원 분담 방안을 협의해 공사 부담을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취임 후에는 사업별 투자 규모와 장기 수지를 점검해 종합적인 재무관리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시장 공약과 공사의 재무 건전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겠다는 경영 원칙도 밝혔다.

김신웅 대전시의원(더불어민주당, 서구 5)이 "시장 공약이라도 공사 재정에 부담이 될 경우 다른 의견을 낼 수 있느냐"고 묻자, 이 후보자는 "사업비와 보상비 증가, 경제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문제점을 솔직하게 설명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답했다. 공사의 재정 여건을 고려해 사업 추진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취지다.

미래 성장사업으로는 탑립·전민지구 등 산업거점 개발을 꼽았다. 인공지능(AI)과 나노·반도체, 바이오, 국방 등 대전의 전략산업과 연계해 산업 기반을 확충하고, 지역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하경옥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이 3일 열린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임명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정예준 기자

주거 분야에서는 청년과 신혼부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생애주기별 주거안전망을 구축하고, 공공주택 공급 과정에서 원도심 균형발전도 함께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공공발주 사업에서는 지역업체 참여와 하도급을 확대해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 기회를 넓히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대전도시공사의 주요 현안인 오월드 운영 개선 방안도 제시했다. 이 후보자는 오월드 방문객이 2014년 약 214만 명에서 2025년 69만 명으로 감소하고 적자 규모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동물원 재허가를 앞두고 동물복지와 시설 개선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는 한편 수익사업을 발굴해 중장기적인 재창조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직 운영에서는 사장이 주요 사업의 방향과 책임을 맡되 직원과 전문가에게 실무 권한을 위임하는 방식을 강조했다.

김기흥 대전시의원(민주당, 대덕구1)이 공사 운영 원칙을 묻자 이 후보자는 '책임감과 투명한 업무처리, 외압 배척, 직원 보호'를 언급했다. 주요 방향은 사장이 책임지고 설정하되 실무는 전문성을 갖춘 직원들에게 권한을 위임하겠다는 것이다.

이사회 운영에 대해서도 형식적인 의결 절차에 머물지 않고 충분한 토론을 거쳐 주요 사업을 결정하는 기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전관리와 관련해서는 사장이 직접 현장을 점검하고 책임지는 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끝으로 이효식 후보자는 "청렴·상생·안전을 바탕으로 ESG 경영을 강화하고, 공공성과 재무 건전성을 함께 고려하는 책임경영을 실천하겠다"며 "주요 사업의 투자 재원과 장기 수지를 면밀히 검토하고, 사업 추진부터 정산과 인계, 운영 안정화까지 살펴 사업의 완결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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