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전=이병수 기자] 대전시교육청이 학교 현장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 환경을 만들기 위해 교육정책사업 3개 중 1개 이상을 과감히 정비했다.
대전시교육청은 제12대 오석진 교육감의 공약에 따라 교직원 업무 부담을 덜기 위한 ‘고강도 행정업무 슬림화’를 추진하고 내년도 정책사업의 33.5%를 선제적으로 일몰해 본예산에 반영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정비는 기존 정책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는 총목록 정비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교 현장의 체감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전시성 행사와 실적 위주 대회, 중복 보고 절차 등을 과감히 손질했다.
특히 2027년 정책사업 감축률은 2024년 9.1%, 2025년 9.2%와 비교해 24.3%포인트 이상 높아진 수준이다. 학교가 불필요한 사업 추진과 행정 처리에 쏟던 시간을 줄이고 수업과 학생 생활지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주요 정비 사업을 보면 ‘미래교육박람회’와 ‘대한민국 어린이 놀이 한마당’ 등 대규모 전시성 행사를 폐지하고 정책 공유회와 일상 수업 속 놀이 활동으로 전환했다.
순위 경쟁과 실적 중심으로 운영되던 ‘민속놀이경연대회’, ‘효 인성교육 공모전’, ‘드론축구대회’도 폐지 대상에 포함됐다.
학교 현장의 반복적인 행정 절차도 간소화했다. 사업별로 분산됐던 학교스포츠클럽 공모를 단일 선택형으로 개편하고 학교폭력 대응 사업의 신청·보고 경로를 하나로 통합해 업무 처리 부담을 낮췄다.
대전시교육청은 이번 정비를 일회성 조치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행정 혁신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학교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관행적인 업무를 추가로 발굴·정비하고 단순·반복 업무를 줄이기 위한 지능형 AI 교직원 업무경감 시스템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오석진 대전시교육감은 "불필요한 행정 껍데기를 과감히 벗겨내 교직원이 교육활동 본연에 집중하도록 돕는 것이 이번 정책의 핵심"이라며 "학교 현장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흔들림 없이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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