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일 내년도 예산안 주요 내용을 설명하며 '성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한 투자, 미래, 지방, 청년 등 키워드도 반복해 사용하면서 재정 활용 방향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202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가졌다. 연설은 7826자 분량으로, 약 27분이 소요됐다.
이 대통령 연설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성장'으로, 총 36번 언급됐다.
그는 초반부터 "새로운 성장 공식을 제시해야 한다"며 "특정 지역과 계층, 소수 기업에 성장의 기회와 성과가 집중되는 소수의 성장이 아니라 모든 지역과 모든 국민들이 성장의 기회와 성과를 고르게 누리는 모두의 성장으로 대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성장의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이번 예산안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지향하며 선도국가로 만들어 갈 미래선점 예산이자 국가 성장을 국민의 성장으로 이어낼 성장확산 예산"이라고 성장을 수 차례 강조했다. 아울러 예산안 주요 내용으로 미래를 위한 투자를 꼽으면서 '성장 잠재력', '미래 성장 동력' 등을 언급했다.
'투자'도 25번 등장했다. 예산안 편성 원칙에서부터 "담대하게 투자하되 낭비하지 않는다"며 과감한 투자를 천명했고, △민생 지원 △미래성장동력 육성 △국민 생명·안전 등 주요 분야의 투자 방향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 대통령이 그간 꾸준히 강조해 온 '미래', '지방', '청년'이라는 키워드도 각각 16번, 15번, 9번 언급됐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3대 메가프로젝트, 7대 시드(SEED), 넥스트(NEXT) 10대 전략기술분야 등 주요 사업 예산을 주요 내용으로 꼽았다.
또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지방을 우대한다"는 예산 편성 원칙을 밝히면서 수도권에서 멀어질수록 더 두텁게 지원하는 지방우대사업 확대, 행정기관 이전, 산업 생태계 조성 등 정책을 소개했다.
아울러 청년 예산을 올해보다 53.5% 대폭 늘려 43조 3000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히면서 취업부터 혼인, 출산, 양육 등 생애 전주기에 걸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연설 말미에는 대내외적 위기 극복을 위한 여야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시시각각 변하는 세계정세와 글로벌 경제환경은 불확실성을 끊임없이 키우고, 우리 내부의 불평등과 양극화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며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여와 야가 모두 힘을 모아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밖으로는 국가대항전의 치열한 경쟁에서 국익 확보를 위해 한목소리로 대응하고, 안으로는 격차 완화와 성장동력 확보로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라며 "내년도 예산안과 부수법안이 법정기한인 12월 2일까지 확정될 수 있도록 국회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감색 및 회색 타이를 착용하고 연단에 섰다. 이는 신뢰와 책임을 상징하며, '더 큰 성장, 더 따뜻한 민생, 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연설을 진행하는 동안 박수는 30여 차례 터져나왔다. 다만 여당 의원들은 박수를 치며 응원한 반면 일부 야당 의원들이 항의하면서 연설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연설이 끝난 뒤 이 대통령이 퇴장할 때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줄지어 인사를 나눴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바로 자리를 뜨며 온도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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