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두산 빠진 원전 팀코리아, 장·차관 주도 비상체제 돌입


장·차관 주재 격주로 매주 비상관리 점검회의
한수원 "11회 이견조정위원회 등 대우·두산 의견 반영…결국 결렬"

산업통상부는 체코 원전사업 시공계약 협상종료에 대응하고 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장관·차관 주도의 비상관리체제를 가동하겠다고 2일 밝혔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냉각기 모습. /AP .뉴시스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대우건설과 두산에너빌리티가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팀코리아에서 나감에 따라 장·차관 주재 비상관리체제가 가동한다.

산업통상부는 체코 원전사업 시공계약 협상종료에 대응하고 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장관·차관 주도의 비상관리체제를 가동하겠다고 2일 밝혔다.

한국 원전산업의 핵심 경쟁력인 ‘On Time, On Budget(정해진 예산 내에서 정해진 기안 내 완공)'의 신뢰가 흔들리지 않도록 체코 두코바니 원전사업의 정상추진을 위한 실행계획을 조속히 확립하고,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비상관리체제는 체코 원전사업에 참여중인 팀코리아 전체가 사업 진행현황과 주요현안을 공유하고, 정부-참여 기업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장관 주재의 팀코리아 체코 원전사업 추진현황 점검회의와 차관 주재의 한수원 추진계획 점검회의를 주마다 교차해 열어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점검·추진한다.

이날 오전 박동일 차관 주재로 열려 한수원의 시공계약 협상종료에 따른 후속대책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존 시공계약 협상종료에 따른 주요임무 수행 방안 △신규 시공사 선정 절차 및 소요일정 △주요 마일스톤 적기 달성 계획 △시공계약 관련 후속조치 이행계획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또 내년 4월 건설허가 신청, 2029년 1월 부지정지 착수, 2029년 11월 착공 등 주요일정을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한 계획 및 조치사항을 면밀히 검토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한국 원전의 경쟁력은 개별 기업의 역량이 결집된 ‘팀 스피릿(Team Spirit)’이며, 앞으로 많은 원전수출 기회를 대비해 더욱 단단한 팀코리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시공비 관련 시공사인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의 의견을 반영했으나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개요. /한국수력원자력

아울러 한국수력원자력은 시공비 관련 시공사인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의 의견을 반영했으나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한수원에 따르면 시공사는 최초 입찰안내서 검토 시, 한수원과의 수의계약 체결을 위해 시공분야 계약의 확정가격(Firm Price) 적용을 2022년 3월 제안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수원과 시공사는 총액확정방식을 합의해 체코사업 입찰(최초입찰서·수정입찰서)에 참여했으며 체코사업이 APR1000 최초 적용 사업이라는 점도 시공사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러나 시공사는 수주가 가시화된 2024년 4월인 최종 입찰단계에서 물량 불확실성을 이유로 기본설계 완료 후 정산을 요구했고, 지난해 6월 이후에는 더 나아가 상세설계 완료 후 정산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시공사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대안을 아래와 같이 제시했으나, 시공사는 이를 거부했다. 예상되는 물량증가를 계약금액에 선 반영하고, 2029년 7월 기본설계 승인 시점에 변경되는 물량을 반영해 총액 확정을 제안했다. 또 물량 불확실성이 큰 토목 분야 대부분의 역무는 실적정산을 수용했다.

하지만 결국 협상을 결렬됐다고 한수원은 밝혔다.

rib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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