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전남광주=최치봉 기자] 전남광주시 장흥군 출신인 한승원 작가와 김대중 전남광주시교육감이 만나 AI(인공지능) 시대 독서교육의 방향을 논의했다.
30일 전남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한 작가와 김 교육감은 지난 29일 장흥군 안양면 사촌리 한 작가의 창작실인 해산토굴에서 만나 독서·창작 교육의 중요성과 미래 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한 작가는 "자극적인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에 갇혀 모국어의 아름다움과 사유의 힘을 잃어가는 아이들의 손에 학교와 가정이 다시 책을 쥐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종대왕께서 백성의 말과 생각을 온전히 담아내기 위해 훈민정음을 펴내셨듯 오늘날 교실에서 활자의 온기를 되찾는 일은 아이들에게 생각의 숨통을 틔워주는 가장 근본적인 교육"이라고 말했다.
한 작가는 입시 기술 습득에 치우친 교육을 경계하며 학생들이 깊이 생각하고 자신의 문장을 쓰는 창작 교육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현대인의 삶과 미래 교육은 AI의 노예가 되느냐, 그것을 지배하며 사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기계에 예속되지 않으려면 아이들 스스로 깊이 사유하고 자신의 고유한 문장을 짓는 문학적 창작 교육이 공교육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한 작가로부터 "AI 시대일수록 깊이 읽고 쓰는 인문교육이 뿌리가 돼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고 전했다. 김 교육감은 장흥 '노벨문학작가학교'에 이 같은 교육 철학을 담아 창작 교육의 거점으로 구체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디지털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탄탄한 독서와 문해력을 기반으로 스스로 사유하고 삶을 창작하는 주체적 인재를 기르는 데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장흥 노벨문학작가학교를 중심으로 남도의 생태·인문 자산과 연계한 독서인문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 작가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부친으로 광주 등지에서 한때 교편을 잡기도 했으며, 남도 바다를 배경으로 인간의 생명력, 삶과 죽음, 한 등을 주제로 한 여러 작품들을 선보였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아제아제바라아제를 비롯 초의, 동학제, 흑산도하늘길, 다산 등 고향과 바다, 불교와 노장사상, 역사와 민중 등을 깊이 있게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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