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부산시 동구와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부산 서·동구)은 부산시의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를 환영한다면서도 막대한 사업비와 부지 확보 문제를 해결할 구체적인 실행계획 마련을 촉구했다.
강철호 부산시 동구청장과 곽규택 의원, 동구 지역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및 구의원, 지역 주민들은 30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가 정부의 복합형 돔구장 건립 공모에 참여하는 것을 적극 환영한다"며 "이번 공모가 시장의 공약 이행 의지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철저한 사전 준비와 실현 가능한 사업계획을 통해 돔구장 건립의 확실한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북항 돔구장은 세계적인 스포츠 경기와 K-POP 공연, 국제행사 등을 유치하고 관광·숙박·상업시설과 연계해 지역경제 재도약의 핵심 동력이 돼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문화·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는 세계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철호 동구청장은 "북항 돔구장은 총사업비가 3조 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초대형 사업"이라며 "정부 공모를 통해 국비를 확보하더라도 막대한 재원을 추가로 마련해야 하는 만큼 민간자본 유치를 비롯해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재원조달 방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강 구청장은 이어 "토지비만 수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지 확보와 개발방식에 대한 부산항만공사(BPA)와의 긴밀한 협의가 필수적"이라며 "시는 개발 주체와 부지 확보, 관계기관의 사업 참여 방식 등을 명확히 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갈등과 불확실성을 사전에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동안 북항 개발 과정에서 반복된 사업 지연 문제도 거론했다. 강 구청장은 "그동안 북항은 수많은 개발 구상과 계획에도 불구하고 핵심 부지 개발이 지연되면서 시민에게 적지 않은 실망을 안겨줬다"며 "이제는 새로운 계획을 발표하는 것보다 그 계획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구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만큼은 시가 시민에게 더 이상의 희망고문을 남기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 말이 아닌 실천으로 북항의 미래를 증명하기 바란다"고 했다.
북항이 돔구장 건립의 적지라는 주장도 이어졌다. 이들은 "부산 북항은 동북아 최대 항만도시인 부산의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세계적인 항만과 바다를 배경으로 부산역과 국제여객터미널 등 뛰어난 교통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최근 '부캉이' 열풍을 통해 관광명소로서의 가치와 무한한 성장 잠재력까지 보여주고 있다"며 "야구도시 부산의 응원문화와 스포츠·공연·관광 수요가 더해진다면 북항은 대한민국 최고의 복합형 돔구장 건립 최적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돔구장 건립 예정 부지와 사직야구장 재건축 문제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북항 돔구장 건립 부지와 관련해 곽 의원은 "부산시와 BPA가 협의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전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는 북항 랜드마크 부지에 건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약속했다.
사직야구장 재건축과의 관계에 대해 그는 "사직야구장 재건축은 이용객 안전을 위해서라도 진행돼야 한다"며 "북항 돔구장이 건립되면 양 시설이 상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직야구장 지역민의 우려가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부산시는 정부의 '스포츠·공연 복합형 돔구장 건립사업' 공모 참여를 위한 유치의향서를 제출하고 사업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공모 참여를 위해서는 부지 사용 동의를 확보해야 한다.
돔구장 건립 예정지는 부산항만공사 소유의 북항 재개발 1단계 해양문화지구 내 랜드마크 부지로, 시는 부산항만공사와 개발 방향과 사업성 등을 놓고 협의 중이다.
건립 예정지는 부산항만공사 소유의 북항 재개발 1단계 랜드마크 부지로, 시눈 부지 사용과 개발방식 등을 놓고 BPA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