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성호 기자] 현대모비스가 전동화 부문 매출 증가에 힘입어 분기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오는 4분기에는 1조원 돌파가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미래 먹거리인 로봇 사업 공략 속도를 올린다. 다음 달부터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용 액추에이터 시제품을 생산하고, 로보틱스 조직을 확장하는 등 관련 사업에 힘을 싣는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 15조7233억원, 영업이익 9141억원, 당기순이익 598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잠정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6%, 17.2%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은 35.7%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모듈 및 핵심 부품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조2739억원, 33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1년 전보다 5.1% 늘었고,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0.3%다.
전동화 매출 및 전장 중심 부품 제조 매출이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다. 인도 화재 및 메모리 반도체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유럽 중심으로 전기 물량이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에프터서비스(A/S) 부문은 매출 3조4494억원, 영업이익 880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7% 늘었고, 영업이익은 7.8% 뛴 것으로 나타났다. A/S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25.5%로 1년 전보다 1.2%p 늘었다. 우호적인 환율이 유지되는 가운데, 글로벌 수요 강세가 지속되는 데다가 관세 부담마저 낮아지며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3분기 누계 논캡티브(비계열사) 수주 실적은 올해 목표 대비 13%인 11억4800만달러로 집계됐다. 고객사들이 수익성 악화로 전기차 전환 프로젝트를 중단하는 데다가, 기존 완성차에도 비용 문제로 신제품을 탑재하는 것을 꺼리면서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램프 사업 분할 및 매각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기존의 백화점식 포트폴리오를 변경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채택하고, 향후 미래 핵심 사업에 투자를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다음 달부터 경기도 의왕연구소에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용 액추에이터 시제품(Prototype)을 생산한다.
또한 수주가 확정된 액추에이터 외에도 핸드그리퍼, 퍼셉션모듈, 제어기 등 기타 핵심부품에 대한 기술력 확보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로보틱스 핵심부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인원도 기존 대비 2배 정도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연간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가 처음으로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동화와 전장 등 모빌리티 핵심사업 영역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주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