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엔비디아가 네이버에 10억달러(약 1조34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납입해 3대 주주에 오른다.
네이버는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납입일을 내달 6일로 확정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납입일은 기존 10월30일에서 11월6일로, 신주 상장 예정일은 11월20일에서 27일로 각각 변경됐다.
이번 투자는 엔비디아가 네이버의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수대금은 총 10억달러이며, 주당 발행단가는 20만4500원이다.
최종 발행주식 수와 원화 기준 조달 금액은 내달 3일 환율을 적용해 확정된다. 엔비디아가 인수하는 신주에는 1년간 매각과 인출을 제한하는 의무보유 약정이 적용된다.
납입이 완료되면 엔비디아는 네이버 지분 약 4.54%를 확보해 국민연금공단(9.49%), 블랙록(7.31%)에 이어 3대 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이번 투자 일정이 확정된 것은 네이버가 지난 27일 브룩필드와 90억달러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 확보 계약을 체결해 투자 선결 조건을 충족했기 때문이다.
앞서 네이버와 엔비디아는 지난 7월24일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엔비디아는 10억달러의 지분 투자와 별도로 네이버가 AI 팩토리 사업 확대에 필요한 최소 90억달러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사업 구조는 브룩필드 측이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SPC) '에셋코(Asset Co·가칭)'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인프라 자산을 확보하고, 네이버클라우드가 이를 활용해 고객에게 연산 자원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엔비디아는 GPU 공급과 기술 협력을 맡는다.
AI 팩토리는 네이버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거점으로 추진된다. 네이버는 2027년 상반기 55㎿ 규모로 가동을 시작하고, 2028년까지 200㎿, 장기적으로는 1GW 규모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