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서다빈 기자] 국가정보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근 중국 방문에 대해서는 "북미대화와 관련한 자신의 의중을 중국 측에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서울 국가정보원 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으로부터 이같이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최근 중국 단둥 방문 목적에 대해 신압록강대교 현장 시찰과 북미대화 관련 의중 전달 등 두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국정원은 "김정은이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고, (이번 방중 때) 북미대화에 대한 자신의 의중을 전달하러 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중국 측에 북미대화의 조건을 제시한 것인지,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며 중재를 요청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국정원의 설명이다.
국정원은 "김정은이 중국 측에 '북미대화를 반드시 하겠다'고 확언한 것은 아니다"라며 "국정원도 판단한 근거는 전부 추정이며, 전달한 내용이 어떤 건지는 좀 시간이 지나야 파악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유 의원은 "이게 북미대화 조건을 제시한 건지 아니면 본인의 생각을 제시해 중재를 요청한 건지는 국정원에서 확인해줄 수 없지만 그렇게 낙관적으로 보지는 않는다는 게 국정원의 설명"이라고 말했다.
'낙관적으로 보지 않는 구체적인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윤 의원은 "낙관적 기대를 갖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낙관과 부정의 기대를 모두 갖지 말고 중립적으로 보자는 것"이라며 "김정은이 전달한 의중이 무엇인지 추가 확인이 필요하고, 그에 따른 피드백이 어떻게 나올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정원은 북한이 최근 대남방송을 재개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유 의원은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의 대남방송 보도가 사실인지 질의하자 이종석 국정원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관련 내용은 오보"라며 "(파주) 대성리 주민 중 한 분의 잘못된 신고로 파악됐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이종석 국정원장은 2019년 11월 발생한 이른바 '탈북 어민 북송 사건'과 관련해 당시 북한 어민들을 북송한 것이 적절했다는 취지의 개인적 견해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16명을 죽인 살인자를 북으로 추방하는 것에 대해 이 원장의 의견을 물었다"며 "원장은 개인적 견해임을 전제로 돌려보내는 게 맞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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