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내년도 무상학교급식 식품비 인상과 관련해 "아이들이 매일 먹는 한 끼의 질을 높이는 일은 미래세대를 위한 기본적인 투자"라고 강조했다.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학생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학교급식은 우선적으로 살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허 시장은 29일 <더팩트>와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학교급식은 성장기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교육복지 정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식재료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했지만 학교급식 식품비 인상 폭은 이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실제 올해 대전의 학교급식 식품비 평균단가는 전국 하위 수준으로, 학교 현장에서는 양질의 식재료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교육계와 학부모 단체 등에서도 급식비 현실화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허 시장은 "시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이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급식만큼은 우선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교육청과 협의해 내년도 식품비 평균단가를 15% 인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상으로 내년도 무상학교급식 식품비 평균단가는 친환경·우수식재료 구입비 380원을 포함해 한 끼당 4874원으로 높아질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1130억 원이며, 대전시 부담액은 올해보다 48억 원 늘어난 448억 원 규모다. 인상안이 확정되면 대전의 학교급식 식품비 지원 수준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6위, 특·광역시 중 1위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허 시장은 이번 인상이 실질적인 급식의 질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인상이 단순한 급식비 증액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에게 더 건강하고 질 좋은 한 끼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전하고 우수한 식재료 공급도 함께 추진한다. 대전시는 무상학교급식 식품비와 별도로 학생 1인당 한 끼에 380원의 친환경·우수식재료 구입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지원 대상은 공립유치원과 특수학교 등을 포함한 416개교, 약 14만 5000명이다.
식재료 품질과 공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공동구매 사업에는 현재 249개교가 참여하고 있다. 대전시는 일정한 품질기준을 충족한 공급업체를 통해 쌀과 육류 등 주요 식재료를 공급받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공급업체 지도·점검은 303건,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등에 대한 안전성 검사는 489건 실시됐다. 검사 결과는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허 시장은 앞으로도 물가 변동과 학교급식 운영 여건을 고려해 안정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은 지난 23일 무상학교급식 지원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에도 적정 수준의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
허 시장은 "학교급식은 일회성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차별 없이 건강한 한 끼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뒷받침해야 하는 정책"이라며 "교육청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학교 현장의 의견과 식재료 가격 동향 등을 지속적으로 살펴 급식비가 현실에 맞게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이 곧 대전의 미래를 키우는 일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학생이 안심하고 건강한 학교급식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도 무상급식비 인상안은 대전시의회 예산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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