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 AI로 평가 혁신 모색…'정답'보다 문제 해결 과정 주목


충남교육정책마당에 교직원 200여 명 참여…AI 서·논술형 평가 현장 적용 방안 논의

29일 아산시 캠코인재개발원 대강당서 열린 ‘2026 하반기 충남교육정책마당’에서 이민석 국민대 교수가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충남도교육청

[더팩트ㅣ내포=이병수 기자]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충남교육이 정답을 맞히는 결과 중심 평가에서 학생의 문제 해결 과정과 성장에 초점을 맞춘 평가 혁신을 모색했다.

충남교육청교육과정평가정보원은 29일 아산시 캠코인재개발원 대강당에서 '인공지능 시대, 교육과정과 평가 혁신'을 주제로 ‘2026 하반기 충남교육정책마당’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유·초·중·고·특수학교 교직원과 교육전문직원 200여 명이 참석해 AI 시대 교육의 방향을 살펴보고 충남형 미래교육 평가 모델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논의했다.

기조발제에 나선 이민석 국민대학교 교수(국가인공지능전략위 교육·인재분과위원장)는 "AI 시대 평가의 중심이 '정답 재현'에서 '문제 해결 과정'으로 '결과 중심'에서 '과정과 성장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그동안 서·논술형 평가 확대의 걸림돌로 꼽혔던 "채점 시간과 비용, 평가의 일관성 문제 등을 AI 기술로 보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I를 활용하면 "교사의 평가 부담을 줄이면서 학생의 사고 과정과 학습 성장을 살피는 평가를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AI 평가 시스템의 학교 현장 적용 사례와 한계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조현준 한백초등학교 수석교사는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 교실 적용의 실제와 한계'를 주제로 발표했다. 조 교사는 "평가가 단순히 결과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업과 연계해 학생의 학습 과정과 성장을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AI가 학생의 삶의 맥락이나 단원별 학습 목표를 스스로 이해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며, "교사가 개념 이해를 새로운 상황에 적용할 수 있도록 깊이 있는 단원 수업을 설계하고 AI의 평가 결과를 비판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설애 한일고등학교 교사는 스마트펜과 AI 환류 체계인 ‘아이글(OIGLE)’을 활용한 평가 사례를 소개했다.

한일고 학생들은 전용 용지에 손글씨로 답안을 작성하고, 작성된 내용은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돼 AI의 1차 채점에 활용된다. 이후 교사가 원본 답안과 AI 분석 결과를 대조해 최종 판단을 내리고 학생별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김 교사는 "학생들이 교사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부족한 근거와 설명을 자신의 언어로 수정하고 수정한 이유를 직접 기록하면서 성찰적 태도를 기르고 배움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교육청교육과정평가정보원은 이번 정책마당을 계기로 AI 시대 평가 혁신에 대한 교육공동체의 공감대를 넓히고, 학교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충남형 미래교육 평가 모델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세중 평가정보원 교육정책연구소장은 "이번 정책마당을 통해 미래지향적 교육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교육공동체의 공감대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교육공동체의 미래교육 정책 이해도를 높이고 충남형 미래교육 평가 모델을 안정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tfcc2024@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