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우지수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속에 오라클과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19% 오른 5만2475.1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같은 기간 0.28% 상승한 7743.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27% 오른 2만6549.85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거래일 연속 올랐다.
CNBC 등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유지했다. 표결에 참여한 위원 12명 가운데 10명이 동결에 찬성했고 리사 쿡 연준 이사를 비롯한 2명은 반대 의견을 냈다.
연준은 지난 9월 회의에서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바 있다. 이번 동결은 시장 예상과 맞아떨어졌다. CME그룹 페드워치 집계를 보면 회의 직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반영한 동결 확률은 93%였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금리를 동결했지만 물가 안정을 여전히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 상황에 대해서는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제프 슐츠 프랭클린템플턴 인스티튜트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번 동결로 연말 전 0.25%포인트 추가 인상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며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금리 인상 속도"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지난해 내린 금리를 조금씩 되돌리는 정도에 만족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역사적으로 이런 방식은 위험자산에 더 유리했다"고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오라클이 11% 넘게 오르며 기술주 상승을 이끌었다. 오라클은 이날 투자자 행사에서 2030회계연도 매출 목표를 2250억달러로 제시했다. 연평균 35% 성장을 이어가야 도달할 수 있는 규모다. 2027~2030회계연도 추가 자금 조달은 200억달러 이내로 묶고 2028회계연도 하반기에는 잉여현금흐름을 흑자로 돌려놓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반도체 종목 가운데서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가 13% 급등했다. SK하이닉스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 ARM은 3% 올랐다. 마벨테크놀로지와 AMD는 각각 2% 안팎 상승했다.
AI 관련 기술주는 최근 몇 주 동안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AI 인프라 투자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를 두고 시장의 우려가 커진 탓이다. 빌 노시 US뱅크자산운용그룹 투자 담당 이사는 "단기 업황은 매우 탄탄하다"면서도 "이 흐름이 수년간 이어질지와 대규모 투자에 나선 기업들이 어떤 수익을 거둘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수익을 내는 사업이 될지 승자와 패자가 나뉘기 시작할지가 중요하다"며 후자 가능성을 더 높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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