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양파를 캐내는 작업부터 흙 등 이물질을 골라내고 수집하는 작업까지 한 번에 수행하는 자주식 양파수확기가 개발돼 상용화됐다. 기존 양파수확기보다 작업시간을 약 56% 줄여 농가의 노동력과 생산비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밭농업기계화촉진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자주식 양파수확기를 개발하고 상용화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존 양파 수확은 줄기 절단과 비닐 제거, 굴취, 노지 건조, 수집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해 노동력과 작업시간이 많이 들었다. 특히 노지 건조와 수집은 날씨의 영향을 받아 수확 효율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수확기는 자체 동력으로 이동하면서 양파 굴취부터 흙 등 이물질의 선별·제거, 수집까지 일련의 작업을 한 대의 기계로 수행한다. 4륜구동·4륜조향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두둑 높이에 따라 굴취 깊이를 조절하고 선별 속도도 조정할 수 있어 국내 밭농업 환경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수확 과정에서 양파와 이물질을 분리하는 기능을 통합해 작업의 연속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최종 성능시험에서 10a당 작업시간 34.6분을 기록해 기존 양파수확기 대비 약 56% 단축된 성과를 거뒀다.
개발된 수확기는 경북·경남·전남·전북·충남·강원 등 주요 양파 재배지역에 보급됐다. 농기평은 굴취·선별·수집 작업의 일관 기계화를 통해 수확에 필요한 노동력과 생산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홍재 농기평 원장은 "이번 성과는 여러 단계로 이루어지던 양파 수확작업을 일관 기계화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농업현장의 노동력 부족과 생산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농식품 R&D 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ep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