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M, 노사민정 중재 권고안 전면 수용…장기 노사 갈등 해결 전환점


28일 주주간담회 거쳐 수용 결정

전남광주시 광산구 빛그린산단로에 위치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완성차공장 전경. /더팩트 DB

[더팩트ㅣ전남광주=조효근 기자]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전남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에서 제시한 노사 갈등 중재 권고안을 전면 수용하기로 했다.

노동조합이 앞서 권고안을 받아들인 데 이어 사측도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장기 간 이어진 노사 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GGM은 28일 입장문을 내고 회사 내부 검토와 주주간담회를 통한 의견 수렴을 거쳐 노사민정협의회 조정·중재안 후속 협의 특별위원회의 권고안을 모두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노사 간 입장 차이로 교섭이 장기화하고 노조 간부의 단식 농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권고안에는 노동조합 활동 보장과 근로자 처우 개선을 위한 방안이 담겼다.

주요 내용은 노조 전임자의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연간 2700시간 보장과 사내 노조 사무실 제공, 설·추석 귀향비 및 하계 휴가비 90만 원 인상, 단체협상 타결 시 상생지원금 50만 원 지급 등이다.

명절 귀향비와 하계 휴가비 인상은 2027년부터 적용된다.

그동안 GGM 노사는 노조 활동 보장과 임금·복리후생 개선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자 전남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가 중재에 나섰고 지난 22일 노조가 권고안을 수용하면서 사측의 결정에 관심이 쏠렸다.

특히 이날 오전에는 사내에서 17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오던 노조 간부가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갈등 해결을 위한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후 GGM은 주주간담회 등을 거쳐 권고안 전면 수용을 결정했다.

GGM 측은 이번 결정이 노사 간 갈등을 조기에 해소하고 상호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GGM은 국내 첫 상생형 지역일자리 기업으로 출범해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와 전기차 등을 생산하고 있다.

2024년 캐스퍼 전기차 생산과 유럽 수출에 나섰으며, 지난해에는 누적 생산량 20만 대를 넘어섰다. 올해는 연간 6만1200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생산 실적 확대와 별개로 노동조건과 노조 활동 보장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면서 출범 당시 내세웠던 노사 상생의 취지가 흔들린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이번 권고안 수용으로 주요 쟁점에 대한 합의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실제 단체협약 체결과 합의사항 이행 등 후속 절차는 남아 있다.

GGM 관계자는 "지역사회의 기대와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해 온 만큼 이번 기회로 내부 갈등을 매듭짓고 노사 모두 한마음으로 노력해 더 나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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