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서 큰 불…주민 39명 대피(종합)


현재 확인된 인명피해 없어
진화 작업…대응 2단계 격상

27일 서울 강남구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 중이다. /이예리 기자

[더팩트ㅣ이예리 기자] 서울 강남구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 중이다.

2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9분께 "구룡마을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구룡마을 2지구에서 시작돼 확대됐으며, 일대가 검은 연기로 뒤덮였다.

이날 불로 당시 현장에 있던 주민 39명이 자력 대피했다. 구룡마을 1지구에는 주민 11명, 2지구에는 25명, 3지구에는 18명이 거주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상자나 실종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인력 210명과 차량 62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오후 3시59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나, 화재 규모 등을 고려해 오후 4시29분께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소방 관계자는 "주거지역이랑 붙어있어 불이 더 번질 수도 있다"며 "워낙 큰 화재라 대응 단계를 격상했다"고 설명했다.

구룡마을 주민 천상금(90) 씨는 "시장 다녀 왔는데 불이 나서 깜짝 놀랐다"며 "어디 불 난지는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들어갈 수 없어서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구룡마을 인근 주민 이모(70) 씨는 "예전에 구룡마을에 거주했는데, 아는 사람이 많아서 아까 오후 3시께 놀러 왔었다"며 "그새 불이 났다고 해서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안전재난문자를 통해 "구룡마을 화재로 연기 다량 발생, 인근 주민은 창문을 닫고 안전관리에 유의하기 바라며 주변 차랑은 우회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ye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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