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전=선치영 기자] 유성선병원이 간의 섬유화 정도와 지방간 정도를 비침습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간섬유화검사(FibroScan)를 도입했다고 27일 밝혔다.
간은 손상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지방간이나 만성 간염 등이 있는 경우 간 기능 수치만으로는 간의 섬유화 진행 정도를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어 간 상태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섬유화검사는 진동과 초음파를 이용해 간의 경직도와 지방간 정도를 측정하는 검사다. 간이 딱딱해진 정도를 나타내는 간 경직도(LSM)와 간에 축적된 지방의 정도를 나타내는 감쇠계수(CAP)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간 섬유화는 F0~F4, 지방간은 S0~S3 단계로 평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기존 간생검은 바늘로 간 조직을 채취해 검사하는 침습적인 방법으로 검사 후 출혈이나 통증 등의 위험이 있으며 반복적인 추적 검사에 부담이 따를 수 있다.
반면, 간섬유화검사는 피부에 탐촉자를 대고 측정하는 비침습적 검사로 바늘이나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검사 시간은 약 4분 이내로 조직 채취에 따른 부담을 줄이면서 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간섬유화검사는 반복 측정한 결과를 비교해 간 상태의 변화를 추적 관찰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간 질환이 있는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의료진이 생활습관 관리나 추가 검사 및 진료 필요성을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지방간 소견이 있거나 만성 B형·C형 간염, 당뇨병, 비만 등 간 건강 관리가 필요한 환자에게 간 상태를 평가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검사 결과는 환자의 질환과 임상적 상황을 고려해 의료진이 해석하며, 필요에 따라 추가 검사나 진료를 진행한다.
다만, 간섬유화검사는 간의 섬유화와 지방간 정도를 평가하는 검사로, 간염이나 간암을 확진하는 검사는 아니다. 복부 초음파와도 검사 목적이 달라 각각의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김의순 유성선병원장은 "간섬유화검사는 간 조직을 직접 채취하지 않고도 간의 섬유화와 지방간 정도를 확인할 수 있어 환자의 검사 부담을 줄이고 지속적인 간 건강 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간 질환 위험이 있는 환자들이 자신의 간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적절한 관리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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