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카카오페이 '실적 쇼크' 전망…"영업익 46% 급감·성장동력 흔들, 4분기도 암울"


3분기 영업익 317억원 전망…시장 기대치 15% 하회
카카오페이증권 성장세 꺾이자 실적 휘청…증권 의존도 부메랑

한국투자증권이 카카오페이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46%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 조정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로 카카오페이증권의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4분기 실적 반등도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카카오페이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카카오페이의 실적 성장세에 급제동이 걸렸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 급락에 따른 주식 거래대금 감소로 그동안 실적을 견인했던 카카오페이증권의 성장세가 꺾이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46%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에도 뚜렷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워 실적 부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페이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17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인 373억원을 약 15%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0.4% 증가하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46%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0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2% 증가하겠지만 전 분기보다는 8.8%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둔화의 핵심 원인으로는 카카오페이증권의 부진이 지목됐다. 그동안 증시 활황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던 리테일 사업이 거래대금 감소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카카오페이 전체 실적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사업부의 3분기 매출액은 14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6% 증가하지만 전 분기보다는 18.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결제사업부 매출액은 14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더 큰 문제는 실적 부진이 4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증시 회복세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카카오페이증권의 거래대금 증가를 통한 실적 반등도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호윤·황인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주식시장의 회복세가 확인되지 않아 2분기 수준의 영업이익을 회복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카카오페이의 수익구조가 증시 상황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도 약점으로 부각됐다. 최근 1년간 실적 개선의 상당 부분을 카카오페이증권에 의존했던 만큼 증시 활황이 꺾이자 성장 동력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기존 사업의 한계를 보완할 새로운 수익원 확보가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스테이블코인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향후 국내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인 카카오페이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스테이블코인 관련 제도와 시장이 아직 형성 단계에 있는 만큼 새로운 사업이 단기간에 실적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페이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실적 성장세가 둔화한 상황에서 섣부른 투자보다는 업황 개선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은 낮아졌지만 기대했던 실적 성장세가 둔화한 만큼 이를 회복할 수 있는 업황의 변화가 확인되기까지는 보수적인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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