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태연 기자] 주한 미국대사관 외교관이 교통사고를 내고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47분께 서울 남산터널 진입로 인근 골목을 빠져나오던 SUV 차량이 직진하던 승용차와 충돌했다.
SUV 차량 운전자는 미국대사관 소속 외교관으로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은 현장에서 음주 측정을 진행하지 못했다.
'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협약'에 따르면 외교관의 신체는 불가침으로 외교관은 어떤 형태의 체포 또는 구금도 당하지 않는다고 명시돼있다. 이 때문에 음주 측정을 강제로 집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운전자 음주 정황은 없었으나 형평성 차원에서 음주 측정을 시도한 것"이라며 "비엔나협약에 의해 본인이 동의하지 않을 경우 강제로 측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상대 승용차 운전자에게 "보험사를 통해 사고 처리를 하면 되고 만약 상호합의가 어려울 시 정식 사건접수를 하면 된다"고 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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