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함평=주남현 기자] 전남광주시 함평군이 3~5세기 마한 문화의 변천사를 집약하고 있는 '함평 예덕리 고분군'의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 지정 기념 행사를 29일 연다.
23일 함평군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국가유산청에 의해 사적으로 지정된 예덕리 고분군의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되새기고, 그 의미를 군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가 '2026 대한민국 국향대전 기간'에 열리는 만큼 축제를 찾는 방문객에게도 함평의 마한 역사 문화유산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념 행사에서는 국가유산청의 관리 단체 지정서 교부를 비롯해 예덕리 고분군의 사적 지정 경과와 의미를 소개하고, 지정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표창과 감사패를 전달한다.
함평 예덕리 고분군은 영산강 지류인 고막원천 상류에 자리한 마한 고분군으로, 3세기 후반부터 5세기 전반에 걸쳐 조성된 14기의 고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랜 시간에 걸쳐 무덤이 조성되고 확장된 과정과 함께 다양한 매장 시설의 변화가 확인돼 당시 마한 사람들의 장례문화와 공동체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특히 하나의 분구 안에 여러 기의 매장 시설이 조성된 다장(多葬) 장법과 분구의 수평·수직 확장 양상은 마한 고분 문화의 형성과 변화를 잘 보여준다. 고분군 중앙에서 확인된 이형토갱(異形土坑)은 의례와 관련된 흔적으로 추정돼 당시 마한 사회의 의례와 정신세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남오 함평군수는 "예덕리 고분군의 사적 지정은 함평의 고대 역사와 마한 문화가 지닌 가치가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라며 "예덕리 고분군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소중한 문화유산을 잘 보존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