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내포=오희룡 기자] 박수현 충남지사가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앞두고 50개 공공기관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의 충남 유치를 정부에 건의했다.
2020년 혁신도시 지정 이후 수도권 공공기관 본사 이전이 한 곳도 이뤄지지 않은 만큼, 1차 이전에서 제외된 충남의 특수성을 고려한 '보상형 이전'과 지역산업 맞춤형 기관 배치를 요청한 것이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22일 박정현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을 만나 공공기관 이전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등 충남의 주요 현안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면담에서 박 지사가 가장 먼저 제시한 현안은 충남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2차 공공기관 이전이다.
충남은 2005년 1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당시 세종시 건설 등을 이유로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2020년 10월 혁신도시로 지정된 이후에도 수도권 공공기관 본사 이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도는 이러한 여건을 고려해 이전 대상 기관을 우선 배정하는 보상형 이전과 충남의 산업구조에 맞춘 공공기관 집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유치 대상은 기후·에너지·환경, 경제·산업, 국방, 문화·체육·관광 등 4개 기능군 50개 기관이다.
이 가운데 기후·에너지·환경 분야는 한국환경공단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기후환경 분야 10개 기관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석유관리원 등 에너지전환 분야 5개 기관으로, 전체 유치 목표의 30%를 차지한다.
특히 도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따른 산업구조 전환을 공공기관 이전의 주요 명분으로 내세웠다.
발전소 폐지로 인한 지역경제 위축과 일자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기후·에너지·환경 분야 공공기관을 우선 배치하고, 이를 대체산업 육성과 지역인재 양성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도 별도로 건의했다.
도는 한국중부발전과 한국서부발전 본사가 각각 보령과 태안에 위치하고, 당진에도 주요 발전시설이 집적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석탄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지에 따른 무탄소발전 전환과 전력다소비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발전산업 기반이 집중된 충남에 통합본사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는 논리를 제시했다.
박 지사는 공공기관 이전 외에도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충남 북부권 상급종합병원 추가 지정 등을 요청했다.
충청권 공동 현안으로는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과 특별지방행정기관 기능 이관,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지원, 미래대응기금 신설에 따른 지방교부세 감소분 보전 등을 건의했다.
도는 앞으로 지방시대위원회와 관계 부처를 대상으로 공공기관 이전 및 지역 현안의 정부 정책 반영을 위한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박 지사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을 통한 충남혁신도시 활성화와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는 충남의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국가균형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라며 ″지역의 산업 기반과 특성을 살린 공공기관 이전과 에너지산업 전환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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