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부캉이'…수온 하강에 당국 '비상', 4차 구조 추진


그물 아래로 재진입…30m 좁은 공간서 유영
차단망 개방·그물 보강 착수…전문가 "건강 상태 양호"

21일 부산시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부캉이가 헤엄치고 있다. /손연우 기자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9시간 가까운 유도작업 끝에 부산시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를 벗어났던 흑상어 '부캉이'가 차단망 아래 빈틈으로 다시 돌아오면서 관계 당국이 급격한 수온 하강에 대비해 네 번째 구조작업을 추진한다.

22일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캉이는 전날 오후 6시쯤 수로 밖으로 이동했으나, 오후 11시 10분쯤 수로 출구에 설치된 1차 차단망을 통과해 이날 오전까지 2차 그물과의 사이 약 30m 구간을 헤엄치는 모습이 목격됐다.

당국은 부캉이가 파란색 부표 형태의 폰툰 아래 설치된 그물 틈으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존에 머물던 수로 안쪽까지 돌아간 것은 아니며 추가 차단망에 막혀 출구 부근에 머물렀다.

해수부와 관계 기관은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수로 바깥쪽 1차 차단망의 그물을 들어 올려 부캉이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수온이 더 낮아지기 전에 추가 유도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재진입을 막기 위해 그물 깊이를 보강하고 주변 구조물도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부캉이의 건강 상태는 현재까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기존 찰과상으로 인한 직접적인 위해가 없고 꼬리 움직임도 일정한 것으로 판단했다. 구조작업에 참여한 수의사도 당장 치료가 필요한 상태는 아니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온이 18도 이하로 떨어지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문 기관의 판단이 나온 만큼 당국은 추가 구조를 서두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수로 수온은 21도로 관측됐다.

몸길이 약 3m의 암컷 흑상어인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발견된 뒤 35일째 북항 수로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29일과 이달 2일에 이어 전날까지 세 차례 유도작업이 진행됐지만 먼바다로 완전히 돌아가지는 못했다.

앞선 유도작업에서는 수위가 높아지면서 그물을 넘어왔고 이번에는 그물 아래 빈틈으로 재진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네 번째 구조작업에서는 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유도하는 동시에 재진입을 막을 수 있도록 차단시설을 보강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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