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순천=김영신 기자] 여순사건 순천유족회가 여순사건 78주기 추념식과 문화 행사에 끝까지 함께한 손훈모 순천시장의 행보에 감사를 표했다.
여순사건 순천유족회는 22일 "손 시장이 지난 18일 추모 전야제부터 19일 합동추념식과 문화 행사까지 자리를 지키며 유족들과 함께했다"면서 "끝까지 곁에서 유족과 함께하며 손을 잡아 준 손 시장의 모습에 유족은 깊은 위로를 느꼈다"고 밝혔다.
여순사건 순천유족회는 "정치인들이 추모행사에 참석한 뒤 공식 순서가 끝나면 다음 일정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손 시장이 문화 행사까지 함께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여순사건 순천유족회는 추모행사가 단순한 의례를 넘어 희생된 가족을 기억하고 그 아픔을 사회와 나누는 자리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 유족은 "전국적인 추념식 행사가 끝나기 전에 자리를 뜨는 단체장의 모습도 보여 서운함을 느꼈는데, 바쁠 텐데도 끝까지 자리를 함께한 손 시장의 모습에서 역사의 아픔을 공감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인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는 80여 년 깊은 아픔을 안고 살아온 유족들에게 큰 위로가 됐다"고 덧붙였다.
박희원 여순사건 순천유족회장은 "우리가 바라는 것은 특별한 대우가 아니다"며 "희생자들의 억울한 죽음이 잊히지 않고, 그 역사가 올바르게 기억되며, 유족들의 아픔이 진심으로 존중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순사건은 국가폭력의 상처와 침묵 속에서 유족들이 진실 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해 오랜 시간을 견뎌온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현대사를 관통해 온 아픈 역사다.
bbb25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