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익산=김수홍 기자] 전북 익산시 중앙동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도시재생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텅 빈 상가를 청년 창업가와 예술인의 활동 공간으로 바꾸고 문화 콘텐츠와 골목상권을 연계해 침체한 원도심을 되살린다는 구상이다.
익산시는 중앙동 일대의 상권 침체와 공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교통부·문화체육관광부·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 추진하는 '원도심 리코어(RE) 프로젝트' 시범사업 공모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민경수 익산시 건설국장은 이날 시청 기자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중앙동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현장에서는 상가 공실과 상권 침체가 원도심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시에 따르면 중앙동 공실률은 38%로, 상가 10곳 중 약 4곳이 비어 있는 수준이다. 전국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2022년 상반기 6.7%에서 올해 상반기 8.5%로 상승한 것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시는 내년 1월 예정된 정부 공모에 대비해 중앙동 일대를 청년과 예술인, 창업가가 모이는 복합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핵심은 비어 있는 상가를 단순히 정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공간을 활용할 사람과 콘텐츠를 함께 유치하는 것이다.
우선 국토교통부 사업과 연계해 방치된 공실 상가를 매입하거나 장기 임대해 '원도심 활성화 상가'로 전환한다. 확보한 공간은 청년 창업가와 예술인에게 작업실과 공유오피스, 팝업스토어 등으로 제공하고 사업 기간 임대료를 지원해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한다.
장기간 방치된 숙소나 여러 점포가 비어 있는 대형 상가는 로컬 브랜드 전시관과 창업 보육시설 등을 갖춘 특화거점으로 조성한다. 주변에는 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간판 정비와 야간 테마거리 조성을 통해 보행 환경도 개선할 예정이다.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방문객 유치 전략도 추진한다.
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원도심 문화콘텐츠 활성화사업을 연계해 법정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축적한 기획 역량을 활용할 계획이다. 원도심을 대표할 문화 콘텐츠를 발굴해 제작부터 유통까지 단계별로 육성하고, 청년 창작자에게 활동비를 지원한다.
창작자들의 상품을 활용한 팝업스토어와 야외 마켓도 운영해 젊은 층의 방문을 유도한다. 문화 콘텐츠를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내 소비와 상권 활성화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전통시장·골목상권 지원사업도 연계한다. 개별 점포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골목 전체로 소비가 확산하는 구조를 만들어 원도심 상권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익산시는 공실 상가 활용과 창업 지원, 문화 콘텐츠 육성, 보행환경 개선을 함께 추진해 중앙동을 시민과 관광객이 찾아와 머무는 공간으로 바꾼다는 목표다.
민경수 익산시 건설국장은 "원도심 회복의 핵심은 빈 건물을 허무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을 채울 사람과 창의적인 콘텐츠를 채워 넣는 데 있다"며 "공실 상가를 청년 창업과 문화의 산실로 전환하고 상권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민과 관광객이 다시 찾아와 머무는 활력 넘치는 중앙동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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