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21만전자에 '67만원' 제시…'470만닉스'도 고수


AI 투자 둔화 우려에도 낙관론
내년 데이터센터 설비 41% 확대 예상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로 각각 67만원, 470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일 급락하는 상황에서도 노무라증권은 두 회사의 목표주가를 각각 67만원, 470만원으로 유지했다.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우려와 달리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노무라는 최근 글로벌 메모리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목할 종목으로 선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각각 67만원과 470만원으로, 지난 9월 제시한 수준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날 장중 21만원대와 120만원대까지 내려온 두 회사의 주가와 상당한 격차가 있다.

최근 국내 반도체주를 짓누른 것은 AI 기업들의 성장 둔화와 데이터센터 사업자의 자금조달 부담이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차세대 D램 기술 진전도 경쟁 심화 우려를 키웠다. 그러나 노무라는 이러한 우려가 메모리 시장의 중장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시장이 과도하게 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핵심 근거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증설이다. 노무라가 추적한 전 세계 데이터센터 신규 설비 규모는 올해 22.3기가와트(GW)에서 내년 31.5GW로 약 41% 확대될 전망이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이어지면서 메모리 수요 증가 속도가 공급 확대를 웃돌고, 가격에도 우호적인 환경이 유지될 것으로 봤다.

AI 기업의 성장세도 여전히 가파르다는 평가다. 노무라 추정에 따르면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올해 3분기 합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7% 증가했다. 일부 사업자가 자금난을 겪더라도 이미 구축된 데이터센터와 장비는 다른 사업자가 활용할 수 있어 AI 인프라 투자 전반이 중단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메모리 공급업체의 재무여력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반도체 기업 9곳의 합산 순현금은 올해 2분기 2820억달러에서 2028년 말 약 2조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의 수혜가 반도체 공급업체의 현금 창출력 강화로 연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garden@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