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우지수 기자] LG전자가 차량·사물 간 통신(V2X)과 차량·네트워크 간 통신(V2N)을 결합한 통합 교통안전 솔루션을 실제 도로에서 선보이며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20일 LG전자에 따르면 오는 23일까지 강원도 강릉에서 열리는 '2026 ITS 세계총회'에 참가해 통합 교통안전 솔루션을 실제 도로에서 주행 시연한다. ITS 세계총회는 각국 정부, 기업, 학계 전문가가 모여 지능형교통체계(ITS) 분야 기술과 정책을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 행사로 유럽, 미주, 아시아를 순회하며 매년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 사전 신청 참가자는 시연 차량을 타고 약 2.6km 구간을 달리며 고장·정지 차량, 도로공사, 악천후, 구급차 접근, 보행자 충돌 위험 등을 차량이 미리 감지해 운전자에게 알리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V2X는 별도 통신망을 거치지 않고 차량과 도로 인프라 등에 설치된 전용 통신 장비끼리 직접 정보를 빠르게 주고받는 기술이다. 한 곳에 중계기를 설치하면 주변을 지나는 차량을 대상으로 교통 관제센터 역할을 한다. V2N은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차량을 네트워크 및 클라우드 서버와 연결하는 기술로 넓은 지역의 고장 차량, 공사 구간, 기상, 교통신호 등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LG전자는 두 통신 방식을 함께 적용해 V2X의 빠른 응답성과 V2N의 넓은 서비스 범위를 상호 보완했다. 도로변, 신호등, 전신주 등에 설치돼 차량과 직접 정보를 주고받는 노변기지국(RSU) 통신 범위 안에서는 두 방식으로 수집한 정보를 함께 활용하고 직접 통신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V2N으로 위험 정보를 제공한다. 차량은 통신 환경이 달라져도 주변 위험을 끊김 없이 파악하고 운전자에게 신뢰도 높은 정보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
이번 교통안전 솔루션은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앤캡(Euro NCAP) 최고 등급 기준을 충족한다. 완성차 업체가 강화되는 안전평가 기준에 대응하고 소프트웨어로 차량 안전 기능을 고도화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으로 전환하는 데도 기여한다.
LG전자는 시장조사업체 '테크 인사이트' 기준 자사 추정치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텔레매틱스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량 통신 역량을 꾸준히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5G 최신 통신표준인 R16 기반 스마트 텔레매틱스 솔루션을 업계 최초로 유럽 완성차 양산 모델에 적용했다. 내년 유럽, 중국, 중동 등에서 시행되는 차량 내 긴급호출 시스템 탑재 의무화에 맞춰 2G부터 5G 통신망까지 지원하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긴급호출시스템'도 선보였다. 초대형 전동화 SUV인 'GV90'에는 차량 내부 전자 제어장치와 외부 통신망을 연결해 원격제어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맡는 차량 통신제어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이상용 LG전자 VS연구소장 부사장은 "차량과 도로 인프라, 네트워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차량·사물 간 통신(V2X) 기술을 지속 고도화해 더욱 안전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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