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전주=김수홍 기자] 전북대학교병원이 암 진단과 치료를 겪은 암 생존자들의 일상과 회복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회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오는 30일까지 어린이병원 앞 전시장에서 '고잉 온(Going-on) 다이어리'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전북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와 올림푸스한국이 협력해 마련했다. 암을 경험한 18명이 4주 동안 직접 기록한 일기와 사진, 그림 등을 통해 치료와 회복 과정에서 느낀 감정과 일상의 소중함을 관람객과 나눈다.
고잉 온은 '계속 나아간다'는 의미다. 암 진단 이후에도 삶은 계속되며, 가족과 웃고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암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전시는 세 줄 일기를 중심으로 △약속일기 △행복일기 △칭찬일기 △감사일기 △의료진 감사일기 등 5개 주제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앞으로의 삶을 향한 다짐과 일상에서 발견한 작은 기쁨, 힘든 시간을 견뎌낸 자신에게 건네는 격려 등을 짧은 글과 사진으로 표현했다. 암 치료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뿐 아니라 회복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느낀 감사와 희망도 담겼다.
특히 치료 여정을 함께한 의료진을 향한 감사의 기록이 눈길을 끈다. 참가자들은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곁을 지켜준 의사와 친절하게 환자를 맞이한 간호사, 친구처럼 이야기를 나눈 치료사에게 진심을 전했다.
치료를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에 용기를 얻었던 경험과 회복을 위해 노력한 의료진에 대한 고마움은 환자와 의료진 사이에 쌓인 신뢰와 유대감을 보여준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참가자와 가족들이 함께한 가운데 각자의 기록을 엮은 일기책을 전달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받아 들고 소감을 나누며 서로의 일상을 응원했다.
송은기 전북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장(혈액종양내과 교수)은 "자신의 마음을 글로 표현하고 다른 이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경험이 암 생존자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암 생존자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이들의 일상 회복을 응원하는 관심과 지지가 넓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종철 전북대병원장은 "일기 속 소박한 바람과 감사의 마음은 우리가 누리는 평범한 하루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한다"며 "참가자들이 나눠준 이야기가 환자와 가족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병원도 치료 이후의 삶까지 세심하게 살피며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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