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중삼 기자] 이헌욱 한국부동산원장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일자리 확대보다 인재와 지식이 모이는 생태계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에 집중된 인재와 기업을 분산하려면 경쟁력 있는 거점도시를 육성하고 이들을 연결하는 국토공간 재편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이 원장이 지난 17일 대구대학교 성산홀에서 열린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명사 초청 강연에서 '모두의 부동산, 위대한 도시'를 주제로 미래도시와 국토공간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원장은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일자리 숫자를 늘리는 것보다 지식 네트워크와 인재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먼저"라며 "일자리는 지역 경쟁력을 보여주는 성적표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 경쟁력은 도시 자체의 품질과 도시 간 연결에서 함께 나온다"며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이 긴밀하게 연결되고 교육·교통·의료·문화 등 인재가 머물 수 있는 생활환경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토공간을 행정구역이 아닌 생활권과 경제권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경쟁력 있는 거점도시들을 촘촘히 연결하는 '다핵 초광역경제권'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거점도시는 단순히 일자리와 산업을 모아 놓는 곳이 아니라 새로운 지식과 혁신을 만들어 내는 세계적 지식 허브가 돼야 한다"며 "이러한 거점들이 광역적으로 연결돼야 비수도권도 인재와 기업의 실질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균형발전의 핵심은 지역별로 일자리를 배분하는 것이 아니라 인재와 기업이 스스로 지역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있다"며 "부동산원도 지역 경쟁력 강화와 균형발전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