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끈질긴 수비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이 결국 역전승을 끌어냈다. 배드민턴 ‘세계 1위’ 안세영(24· 삼성생명)이 끈질긴 투혼으로 파죽의 44연승을 달리며 시즌 9번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안세영은 17일 오후(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덴마크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3위)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친 끝에 게임 스코어 2-1 역전승(21-23, 21-14, 21-18)으로 정상에 올랐다. 1게임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디펜딩 챔피언' 안세영은 1시간 19분의 혈투를 펼친 끝에 2,3게임을 잡아내며 경이로운 기록을 이어나갔다.
이로써 파죽의 44연승을 달린 안세영은 한국 선수 사상 처음 덴마크 오픈 2연패에 성공했으며 사상 11번째 2연패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안세영은 올해 출전한 62경기에서 61승 1패를 기록, 98.4%에 달하는 경이로운 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은메달을 차지했던 전영오픈을 제외하면, 올 시즌 출전한 9개 개인전 대회에서 모두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최근 막을 내린 아시안게임에서도 야마구치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며 대회 여자 단식 역사상 최초로 2연패를 달성한 안세영은 야마구치를 다시 만나 최근 맞대결 10연승의 앞도적 우위를 이어갔다. 안세영은 야마구치를 상대로 최근 맞대결 10연승을 달렸으며 결승전 맞대결에서 10승 8패, 통산 상대 전적 24승 15패를 기록했다.
안세영은 4강전에서 오쿠하라 노조미(일본·세계 11위)를 36분 만에 2-0(21-16 21-8)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야마구치는 준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0으로 꺾고 올라왔으나 역시 안세영의 벽을 넘지 못했다.
166주째 세계랭킹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절대 1강'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도 압도적인 기세를 보였다. 32강부터 4강전까지 모든 경기를 40분 이내에 속전속결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야마구치는 만만치 않았다. 안세영은 엔드라인 인 아웃 판정에 혼선을 빚으며 1게임을 21-23으로 내줬다. 3연속 득점으로 1게임 초반 7-6으로 앞서나가기도 했으나 두 차례의 엔드라인 챌린지가 모두 '인'으로 판정되면서 흔들렸다. 18-16으로 앞서던 후반 19-20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 결국 21-23으로 첫 게임을 내줬다. 이번 대회 처음 게임을 내줬다.
2게임에서는 중반 8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수비가 살아나면서 랠리게임으로 끌고가면서 21-14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3게임에서는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고전했다. 중반에는 5-10까지 점수 차가 벌어져 게임 전망을 어둡게했다. 위기의 순간 안세영의 정신력이 빛을 발했다. 끈질긴 수비를 바탕으로 랠리를 끌어가면서 38번의 샷으로 12-12를 만든 뒤 이어 13-12로 리드를 만들었다. 3게임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안세영은 급격히 체력 저하를 보인 야마구치를 밀어붙이며 21-18로 게임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