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수민 기자] 국민의힘이 18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역 축제에서 가수의 공연 도중 무대에 오른 것을 두고 "주권자인 국민의 소중한 문화 향유권마저 권력의 발아래 두겠다는 오만함의 극치"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지역 축제에서 가수의 무대를 강제로 중단시키고 난입하는 황당한 촌극을 벌였다"며 "한창 열창하던 초대 가수는, 기습적인 공연 중단과 김 대표의 등장에 쫓기듯 무대 아래로 물러나야 했다"고 비판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가수의 엄청난 팬'이라는 사회자의 소개로 마이크를 가로채더니, 정작 입 밖으로 꺼낸 것은 '정동영 장관 고향', '박희승 의원 지역구' 타령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들이 즐겨야 할 축제를 자당 정치인들의 이름표나 뿌리는 유세장으로 악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장의 관객들과 네티즌들이 '가수에 대한 예의가 없다', '정당 대표의 갑질', '독재자 스타일'이라며 분노를 쏟아냈다"며 "특권 의식에 찌든 권력자가 대중을 얼마나 하찮은 소품쯤으로 여기는지 보여주는 적나라한 민낯"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법원장을 탄핵하겠다며 법치를 흔들던 그 기고만장한 태도가, 이제는 시민의 일상과 대중문화의 영역까지 폭력적으로 침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김 대표는 축제를 망치고 무대를 모욕한 사태에 대해 관객 앞에 당장 무릎 꿇고 사과하라"며 "남의 마이크를 함부로 뺏어 쥔 권력의 끝은, 결국 성난 민심에 의해 무대 밖으로 끌려 내려오는 비참한 '강제 퇴장'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5일 전북 순창에서 열린 제21회 순창장류축제 개막식에서 가수 흰(HYNN·박혜원)의 축하공연 도중 무대에 올라 인사말을 했다. 당시 흰이 두 곡을 부르고 다음 곡을 준비하던 중 사회자가 공연을 잠시 중단하고 김 대표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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