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영 기자] 북한이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 니파바이러스 발생 지역 방문자에게 적용했던 입국 제한 조치를 해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러시아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니파바이러스 발생 지역 방문 이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적용했던 입국 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대상 지역에는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이 포함됐다. 앞서 북한은 올해 상반기 니파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 지역 방문자에게 입국 제한과 격리 조치를 적용했다. 특히 인도에서 입국하는 사람에게는 30일간의 격리 조치가 적용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은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백신과 치료제가 없다. 감염된 동물이나 오염된 식품을 통해 전파되며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다. 세게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니파바이러스 감염증 치명률은 40~70%에 달한다.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는 올해 1월부터 니파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반복적으로 보고됐다. 한국 정부도 지난해 9월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을 제1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한 바 있다.
북한의 이번 조치는 감염병 발생 지역에 대한 방역 규제를 일부 조정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북한은 이달 말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무역박람회에 서방과 중국 방문객의 참석은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볼라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니파바이러스 관련 입국 제한은 해제하면서도 다른 감염병을 이유로는 외국인의 행사 참석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통화에서 "북한은 보건·의료 관련해 시설만 부족한 게 아니라 출입국 시스템도 열악하다"며 "(질병 종류에 따른) 출입국에 대한 매뉴얼이 없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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