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중기부 장관, 대전 창업 현장 방문…딥테크 창업도시 조성 논의


창업기업·대학·출연연 등 100여 명 참여해 지역 창업 해법 모색
대전시, 실증 지원·공공판로 확대…청년 창업자 주거 지원도

15일 열린 한성숙 국무총리 주재 ‘지역 창업 생태계 대토론회’ 모습. /대전시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에서 한성숙 국무총리와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잇따라 창업 현장을 찾아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대전시는 현장에서 나온 의견을 창업정책에 반영하고, 정부와 협력해 대전을 딥테크 창업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지난 15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한성숙 국무총리 주재로 ‘지역 창업 생태계 대토론회’가 열린 데 이어, KAIST 나노종합기술원에서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주재로 ‘대전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 현장 간담회가 개최됐다고 16일 밝혔다.

먼저 이날 오후 3시 열린 대토론회에는 한 총리와 이 장관, 허태정 대전시장, 창업기업과 투자사, 대학, 정부출연연구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8월 서울에서 열린 창업 생태계 대토론회에 이어 총리가 지역 현장을 찾아 창업 주체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로 마련됐다.

토론은 ‘창업을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와 ‘청년이 지역에서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으려면’을 주제로 두 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창업기업 대표와 대학·출연연 관계자, 투자업계 인사들은 지역·대학·산업 간 협력, 지역 투자 생태계 조성, 연구성과의 사업화, 청년 기술인재의 창업환경 개선 등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공공기관의 실증 인프라 개방과 기술 협력, 창업기업의 시장 진입 지원, 지역 딥테크 투자 확대 등도 과제로 제시했다. 청년 창업기업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허 시장은 실증 장소와 판로 지원에 관한 질의에 대전시와 산하기관의 현장을 실증 장소로 개방하고, 조달청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실증을 마친 제품이 공공판로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청년 창업인의 정주 여건과 관련해서는 스타트업파크 입주기업 종사자에게 월 최대 20만 원의 임대료를 지원하는 사업에 더해 궁동 청년매입임대주택 30호를 청년 창업자와 종사자에게 별도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주택은 시세의 50% 수준으로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한 총리는 "창업은 지역이 스스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가는 가장 중요한 수단 중 하나"라며 "지역의 청년들이 지역에서도 충분히 도전하고, 창업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별 강점을 살려 창업기업의 성장과 지역의 새로운 기회가 이어지는 창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5시 30분 KAIST 나노종합기술원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는 대전 창업도시 조성 방향과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지역 혁신 주체들의 의견을 들었다. 간담회에는 이 장관과 허 시장, 배현민 KAIST 창업원장, 박대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이사, 창업기업 대표와 예비창업자 등 17명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창업도시는 개별 기업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재, 자금, 투자, 인프라 등을 연결해 도시 전체의 창업 생태계를 재편하는 프로젝트"라며 "대전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수준의 딥테크 창업도시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기부 차원에서도 지역 창업 현장과 소통하며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허 시장은 "대전을 연구도시를 넘어 기술 창업도시, 기업이 성장하는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며 "현장 목소리를 프로젝트에 담아 대전 창업 생태계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올해 4월 창업도시로 선정된 이후 대학과 연구기관 등 22개 기관이 참여하는 추진단을 구성해 24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창업기업 75곳을 선정했다. 초기 창업부터 기업 성장까지 지원하기 위해 2048억 원 규모의 D-도약펀드와 543억 원 규모의 D-성장펀드도 조성했다.

또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평가기관 스타트업블링크의 올해 평가에서 대전은 세계 296위, 국내 2위이자 비수도권 1위를 기록했다.

대전시는 두 행사에서 제기된 의견 가운데 시 소관 과제는 창업정책에 반영하고,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국무총리실과 중기부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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