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광명=정일형 기자] 경기 광명시가 전기이륜차 보급과 배터리 교환 인프라, 지역화폐 인센티브를 연계한 친환경 배달 모델로 정부의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모범 사례에 이름을 올렸다.
탄소 배출과 소음·매연을 줄이는 동시에 배달 노동자와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지역형 탄소중립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광명시는 올해 초부터 추진해 온 '친환경 배달문화 밸류체인 구축' 사업이 지난 7일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수송 부문 시그니처 프로젝트 모범 사례로 소개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은 광명시가 지난 2024년 국토교통부의 '강소형 스마트도시 조성 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추진한 것으로, 배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이동수단과 다회용기 사용을 일상에 정착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는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3월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LG에너지솔루션, 잇그린과 업무협약을 맺고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승용차 중심이던 수송 분야 탄소중립 정책을 생활과 밀접한 배달 영역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핵심은 전기이륜차 보급에 그치지 않고 이용 편의와 경제적 혜택까지 연결한 친환경 배달 생태계 구축이다. 광명시는 배달 노동자의 초기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배달용 전기이륜차 91대를 무상 대여하고 있으며, 주요 거점에 배터리 교환소(BSS) 10여 기를 설치해 충전 불편을 줄였다. 배터리 교환소는 일반 시민에게도 개방해 지역 내 전기이륜차 이용 기반을 넓히고 있다.
친환경 배달에 대한 경제적 보상도 강화한다.
시는 이달 중 '그린배달 인센티브' 제도를 본격적으로 운영해 자가 전기이륜차로 배달하는 라이더에게 배달 건당 약 800원을 광명사랑화폐로 지급할 계획이다.
친환경 이동수단 이용을 유도하는 동시에 지역화폐 소비를 통해 골목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일회용품 감축을 위한 다회용기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관내 150여 개 업소에 다회용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사용한 용기를 회수·세척해 다시 공급하는 순환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배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회용품 폐기물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소비문화를 확산한다는 목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급변하는 사회에 맞춰 탄소중립 실천 영역도 더욱 넓혀가야 한다"며 "시민과 소상공인, 기업 등 지역사회 누구나 탄소중립에 참여할 수 있는 인프라와 여건을 갖추고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탄소 감축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형 녹색대전환(K-GX)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경제 성장과 연계하는 국가 전략으로, 산업·에너지·수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온실가스 감축과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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