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공주=김형중 기자] "지난 100일은 선거 과정에서 공주시민들께 드렸던 약속의 뼈대를 세우고, 현장에서 즉각적인 해답을 찾기 위해 치열하게 달려온 시간이었습니다."
15일 <더팩트>가 민선9기 출범 100일을 맞은 최원철 공주시장을 만났다. 그의 목소리에는 단호함과 함께 확신이 배어 있었다.
골목골목을 돌며 마주했던 '공주의 중단 없는 발전을 책임져 달라'는 시민들의 당부를 단 하루도 잊은 적이 없다는 그는, 취임 직후부터 부서별 정밀 점검과 정책자문위원회의 심도 있는 검토를 거쳐 80여 개 핵심 공약 과제의 실행 로드맵을 촘촘히 완성해 냈다.
최 시장은 민선8기가 도약을 위한 준비와 설계의 기간이었다면, 민선9기는 그 밑그림을 바탕으로 '눈에 보이는 확실한 성과'를 시민들께 증명하는 최종 완성의 시간이라고 정의했다.
불요불급한 전시성 행정은 과감히 걷어내고 오직 시민의 먹고사는 민생과 실용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전력 질주하고 있는 그의 지난 100일과 앞으로의 시정 밑그림을 들어봤다.
◇"시민 안전과 재산권 위협하는 송전선로,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
최근 공주의 가장 뜨거운 현안인 '송전선로 건설 문제'에 대해 묻자 최 시장의 표정이 엄중해졌다.
그는 송전선로 건설이 단순히 전력 공급의 문제를 넘어, 시민의 건강권과 재산권은 물론 백제왕도 공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경관과 청정 생태계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잘라 말했다.
"'주민 동의 없는 일방적인 송전선로 경과지 지정과 일방통행식 국책사업 추진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 저와 시정의 확고한 기본 원칙입니다. 수도권의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지방 주민과 역사문화도시에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기존 국가 정책은 전면 재검토되어야 마땅합니다."
공주시는 이같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주민들과 한목소리를 내는 '민관 공동대응 협의체'를 가동하고 있다.
정보 공유를 투명하게 진행하는 것은 물론, 행정이 앞장서서 한국전력과 산업통상자원부에 지중화 요구 및 노선 재검토, 대안 노선 마련을 강력히 공식 건의 중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시민 삶의 터전과 안전이 훼손되지 않도록 시가 든든한 방파제가 되어 끝까지 주민 편에서 싸우겠다"는 그의 다짐에서 강한 책임감이 느껴졌다.
◇송선·동현지구부터 제2금강교·BRT까지… 충청권 메가시티 핵심 축 도약
공주와 세종을 잇는 광역 상생 인프라는 공주가 충청권 메가시티의 핵심 축으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 엔진이다. 최 시장은 임기 내 가시적인 변화를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다고 자신했다.
가장 먼저 꼽은 것은 '송선·동현지구 신도시 개발'이다. 이미 실시계획 인가를 마치고 조만간 착공에 들어가는 이 신도시는 7300여 세대, 1만 6800여 명이 입주하는 쾌적한 주거 단지로 단계별 분양을 거쳐 충남 내륙의 신성장 거점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아울러 동현지구 스마트창조도시에는 이미 착공한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을 필두로 축산환경관리원, 한국쌀가공식품협회 등을 집적화하는 '식품·안전 R&D 클러스터'를 2028년까지 구축해 탄탄한 자족 기반을 다진다.
여기에 강남과 북을 잇는 고질적인 병목현상을 완전히 해소할 제2금강교 건설을 차질 없이 완공하고 공주~세종 광역BRT 노선 개통에 맞춰 소학동 일원에 60억 원 규모의 대형 주차장과 BRT 차고지 등 교통복합시설을 조기 구축한다.
특히 국도 23호선(신공주대교) 연결로를 2027년까지 개통해 세종·대전과의 '출퇴근 10분대 생활권'을 활짝 열겠다는 구상이다.
◇'스쳐 가는 관광'에서 '머무는 체류형 관광'으로 체질 개선
공주 관광의 패러다임도 완전히 바뀌고 있다. 유적지만 둘러보고 떠나는 당일치기 관광에서 벗어나, '돈을 쓰고 며칠씩 머무는 체류형 복합 관광도시'로 탈바꿈해 손님이 올수록 골목 소상공인과 주민의 실질적인 소득이 늘어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변화의 중심에는 고품격 숙박 및 거점 인프라 확충이 있다. 충남도 균형발전사업(총 400억 원)을 통해 추진 중인 '웅진 백제 스테이 및 한옥마을' 조성을 2028년에 착공해 수준 높은 체류 기반을 다진다.
또한 공산성 남문 원지형을 복원하며 산성시장과 이어지는 '백제왕도 세계유산 탐방거점', 공산성 앞 '고도 상징가로'를 단계적으로 완공할 계획이다.
우성면 일원의 금강(어천~죽당) 지방정원 조성에도 속도를 내 명품 수변 관광 벨트를 구축하고, 2028 국제밤산업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15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불러모은다는 청사진이다.
제민천 문화 산책 코스와 종교문화순례길(공주이음길) 등을 스토리텔링으로 유기적으로 엮어 밤마실과 골목 소비가 살아 숨 쉬는 로컬 관광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미래 신산업 거점 구축과 '세일즈 행정'으로 인구 감소 돌파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이라는 거센 파고를 넘기 위해 최 시장은 양질의 일자리와 탄탄한 산업 인프라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공주시의 핵심 전략은 '권역별 특성에 맞춘 미래 신산업 거점 구축'과 '시장 주도의 공격적인 발로 뛰는 세일즈 행정'이다.
기존 단순 제조업 중심에서 탈피해 AI·바이오·스마트 미래 모빌리티 등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 기업들을 적극 유치한다.
이를 위해 송선·동현 산업단지, 유구스마트 산업단지, 쌍신 산업단지 조성을 속도감 있게 뒷받침해 앵커기업들이 안심하고 둥지를 틀 최적의 부지를 적기에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창업·벤처기업과 혁신 중소기업의 요람이 될 공공임대형 '공주시 지식산업센터'도 2028년까지 송선동에 완공된다.
"시장인 제가 직접 국회와 중앙부처, 유망 기업을 찾아가는 발로 뛰는 세일즈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입주 기업을 위한 '원스톱 행정 지원체계'로 인허가 문턱을 낮추고, 청년들에게는 패키지형 창업 금융을 지원해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당당하게 도전하고 정착할 수 있는 활력 넘치는 경제 생태계를 완성하겠습니다."
◇"명분보다 실리, 칸막이 행정 혁파로 '민원 해결사'로 거듭날 것"
조직 운영과 행정서비스 측면에서도 과감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 시장이 공직자들에게 가장 강하게 주문하는 조직 문화는 바로 '명분보다 실리, 관행보다 시민 편익을 앞세우는 적극 행정'이다.
기업 유치나 복합 민원 발생 시 여러 부서를 전전하게 만들었던 칸막이 행정을 과감히 허물고, 원스톱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유기적 협업체계를 정착시키고 있다. 아울러 정책 수립 단계부터 시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경청하는 열린 행정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성과를 내고 시민 불편을 덜어준 공직자에게는 확실한 보상을 제공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1000여 공직자 모두가 시민을 섬기는 진정한 '세일즈맨'이자 '민원 해결사'로 거듭나도록 혁신하겠습니다."
◇"시민이 편안하고 안전한 도시, '작지만 강한 공주' 완성하겠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최 시장은 남은 임기 동안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두 가지 약속을 힘주어 말했다.
수많은 개발 지표보다 시정의 종착점은 언제나 '시민이 편안하고 행복한 도시를 완성하는 것'이라는 철학에서 비롯된 약속이다.
"첫째는 '재해로부터 완벽하게 안전한 도시망 구축'입니다. 옥룡동 침수대응 하수도 정비와 전막지구 우수유출저감시설을 완벽히 매듭지어, 기후위기 속에서도 단 한 명의 시민도 비 피해로 눈물 흘리지 않는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안전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둘째는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을 비롯한 공공기관 이전과 송선·동현 신도시를 완성해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에서 사람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작지만 강한 공주'를 완성하는 것입니다."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현장에서 답을 찾아온 지난 100일. 최 시장의 단단한 신발 끈이 그려낼 공주시의 눈부신 내일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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