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일본 애니메이션 '치이카와'가 박스오피스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감독 오이카와 케이, 이하 '치이카와')은 전날 3만 5423명의 관객을 사로잡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145만 448명이다.
'치이카와(먼작귀)'는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 나가노 작가가 연재한 만화로, 개성 가득한 캐릭터들이 펼치는 즐겁고도 애잔하며 때로는 조금 거친 일상을 담은 작품이다.
그중 2023년 연재된 최고 인기 에피소드 '세이렌 편'을 원작으로 한 극장판 '치이카와'는 보수 100배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 미지의 섬으로 떠난 치이카와 일행이 그곳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수상한 토벌 미션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나가노 작가가 직접 각본과 감수에 참여해 원작의 매력과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암살자(들)'(감독 허진호)은 2만 351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누적 관객 수는 310만 9162명이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한국 영화계에서 한 번도 다뤄진 적 없었던 1974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일어난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암살자(들)'은 흥행 질주를 이어가다가 예상치 못한 이슈를 맞닥뜨렸다. 일각에서 극 중 일부 인물이 박정희 전 대통령 측 혹은 중앙정보부가 사건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던지는 장면을 두고 역사 왜곡 의혹을 거론했고 중국 자본설까지 제기되며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선 것.
이에 제작사는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각종 의혹에 선을 그었으나 작품에 참여한 배우 자택 앞에서 시위가 벌어지는 등 작품을 둘러싼 논란의 여파가 스크린 밖으로까지 번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결국 '암살자(들)'은 무대인사를 비롯해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일정을 취소했다.
다만 어수선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관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어떤 흥행 기록을 추가할지 관심을 모은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감독 최국희)는 1만 6535명으로 3위를, '오디세이'(감독 크리스토퍼 놀란)는 8610명으로 4위를, '스트리트 파이터'(감독 키타오 사쿠라이)는 7064명으로 5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