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찬란하게' 감독 "김혜자, 감기로 무대인사 불참"


오늘(15일)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진행
김혜자, 무대인사 대신 손편지로 마음 전해

배우 김혜자가 건강상의 이유로 여전히 찬란하게 무대인사에 불참했다. 사진은 10월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는 모습. /김성렬 기자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김혜자의 무대인사가 갑작스럽게 취소된 가운데, 송일곤 감독이 대신 입장을 전했다.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감독 송일곤)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15일 오후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됐다. 당초 주인공 순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김혜자는 영화가 상영되기 전 무대인사를 통해 취재진에게 짧게 인사를 건넬 예정이었으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취소됐다.

이와 관련해 송일곤 감독은 "선생님께서 감기로 인해 부득이하게 무대인사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좀 전에 통화했는데 안타깝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부축을 받고서라도 참석하시려고 했는데 몸 상태가 좋지 못해서 손편지에 마음을 담으셨다"고 말했다.

김혜자는 손편지를 통해 "오늘은 제가 여러분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이렇게 편지를 준비했다"며 "작년 가을이었다. 송일곤 감독에게 편지를 받았다. 거기에 적힌 '순옥은 울지 않습니다. 그녀는 친구와 함께한 시간이 여전히 찬란하다는 사실을 마지막까지 믿는 사람입니다'라는 말이 참 오래 마음에 남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우리가 기억하지 않으면 정말 잊히는 것들이 있다. 그런데 잊지 않고 마음에 품고 있으면 아주 오래전의 작은 일도 다시 우리를 비춰줄 수 있다고 저는 믿는다"며 "오늘 이 영화를 보시고 여러분의 마음에도 작은 빛 하나가 남았으면 좋겠다. 그 빛이 기자님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으면 좋겠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인사했다.

앞서 김혜자는 지난 6일 진행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송일곤 감독의 부축을 받아 이동하고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여러 차례 기침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그의 건강 상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영화 관계자는 감기 증상일 뿐이라면서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고, 이후 김혜자는 '여전히 찬란하게' 야외 무대인사에 예정대로 참석해 보는 이들의 걱정을 덜어냈다.

그러나 이날 '여전히 찬란하게' 무대인사를 소화하지 못하게 되면서 다시 한번 그의 건강이상설이 불거졌다.

한편 '여전히 찬란하게'는 내 생애 가장 찬란한 순간을 함께한 단짝 친구를 60년 만에 다시 만난 순옥(김혜자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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