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특검 "30개 시군구 투표자 수 허위 입력"…7곳 압수수색


기존 5곳 외 25곳 추가 확인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을 수사하는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가 지난달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 브리핑실에서 특검보를 소개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하는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이 전국 30개 시군구 선관위에서 시간대별 투표자 수를 허위 입력한 사실을 확인했다. 특검팀은 선거 통계 조작 의혹의 규모와 조직적 가담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중앙선관위 등 7곳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은 15일 기존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확인한 5개 지역 외에 전국 25개 시군구 선관위에서 실시간 투표자 수를 허위 입력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합수본이 허위 입력을 확인한 곳은 서울 서초구·강남구, 경기 김포시·의왕시, 충북 진천군 등 5곳이다.

이번에 추가로 확인된 25곳은 ▲서울 구로구·마포구·성북구 ▲경기 구리시·평택시·수원시·용인시·성남시·남양주시·여주시·동두천시 ▲충북 청주시 ▲충남 천안시 서북구·동남구·금산군 ▲부산 남구 ▲경남 창원시 ▲광주 북구 ▲전남 목포시·광양시·화순군 ▲강원 춘천시·정선군·화천군 ▲제주 서귀포시 등이다.

특검팀에 따르면 이들 선관위는 특정 시간대에 오입력한 투표자 수가 실제 최종 투표자 수를 초과하자 정상적인 수치처럼 보이도록 사후에 전체 수치를 허위로 수정했다. 허위 입력한 수치를 그대로 둔 채 이후 투표자 수를 같은 값이나 일정한 증가 폭으로 입력한 사례도 확인됐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 10분부터 중앙선관위와 충남·전남광주·경남·강원 등 시도 선관위 4곳, 부산 남구·제주 서귀포시 등 시군구 선관위 2곳을 포함해 총 7곳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압수수색에는 검사 3명, 수사관 20명, 디지털 포렌식 수사관 8명 등 총 31명이 투입됐다.

특검팀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전국적으로 이뤄진 투표자 수 허위 입력의 경위와 조직적 가담 여부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허위 입력된 시간대별 투표자 수가 실시간 투표율 정보로 국민에게 공표됐다"며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저해하고 선거제도 자체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는 중대한 범죄"라고 밝혔다. 이어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명백히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7일 출범한 특검팀은 최장 150일 동안 투표용지 부족, 개표 강행, 투표 통계 조작, 선관위 관계자들의 외유성 출장, 부정 채용·승진 특혜, 수의계약 특혜 및 업체 유착 등을 수사한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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