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 후보 지명 37일 만에 청문회…'친윤' 꼬리표 떼기 안간힘


여당도 '검찰개혁 의지' 송곳 검증 예고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으로 출근하며 입장 표명을 하고 있다. /김성렬 기자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이른바 '친윤(친윤석열) 검사'라는 비판을 받아온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14일 열린다. 이른바 '친윤' 논란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인선을 둘러싼 여권 내부 갈등까지 맞물리면서 치열한 검증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월 7일 후보로 지명한 지 37일 만이다.

김 후보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징계에 반대하는 검사장 성명에 참여하고, 검경 수사권 조정과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여권 일각에서 비판을 받아왔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사건과 정진웅 전 부장검사 독직폭행 사건의 기소 과정에 관여한 점도 논란이 됐다. 김 후보자 측은 두 사건의 기소에 반대하는 의견을 냈고, 윤 전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의 모해위증 혐의 사건에서는 재수사를 명령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른바 '채널A 사건' 당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방해했다는 의혹도 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김 후보자가 2021년 대검 형사부장 재직 당시 한 의원의 휴대전화 포렌식 비용 4억원에 대한 수사지원비 배정을 승인하지 않아 수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전면 부인하는 입장이다. 그는 당시 장관이었던 추 지시의 수사지휘권 행사로 중앙지검이 독립적으로 수사했고, 휴대전화 포렌식 역시 중앙지검 수사팀과 대검 과학수사부 소관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추 지사는 수사지휘와 수사지원은 별개라며 재반박한 상태다.

과거 감찰 업무 수행도 도마에 올랐다. 임은정 광주중수청장은 김 후보자가 2018년 대검찰청 감찰1과장 재직 당시 검사 성폭력 사건 관련 감찰 요청을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후보자 측은 당시 진상조사 결과를 토대로 적정하게 처리했다는 입장이다.

여권 내부에서는 김 후보자의 검찰개혁 의지를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 후보자가 검찰 공무원일 때 검경 수사권 조정에 반대 의사를 굉장히 강력히 내비쳤는데, 청문회에서 이 부분을 짚겠다"고 밝혔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13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김 후보자에게 검찰개혁의 의지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게 제일 중요하고, 중수청을 제대로 이끌 자질이 있나가 두 번째"라고 말했다.

중수청의 출범 초기 조직 운영 문제도 쟁점이다. 중수청은 지난 2일 출범했지만 청장 공백과 인력 부족 등으로 조직 정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6일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인력 현황에 따르면 전체 정원 2874명 가운데 확보 인원은 1900명으로 약 66%에 그쳤다.

여기에 김 후보자 인선을 공개 비판한 임 청장에 대한 감찰까지 시작되면서 어수선한 상태다.

이번 청문회에 따라 공식 개청한 지 열흘이 지나도록 수장이 공석인 중수청이 조기 정상화될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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