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지멘스, 부산에 조선 디지털 혁신 거점 구축


글로벌마린센터 개소…설계·생산·AI 분야 전문인력 50명 근무
울산·영암 조선소서 실증…2030년 건조 기간 30% 단축 목표

HD현대는 지난 7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조선협력센터(KUSPC) 개소식 행사에서 지멘스와 차세대 마린 플랫폼 도입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왼쪽부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HD한국조선해양 김형관 대표. /HD현대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HD현대가 독일 지멘스와 손잡고 조선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핵심 거점을 부산에 구축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13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글로벌마린센터(Global Marine Center)'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와 로버트 존스 지멘스 최고수익책임자(CRO) 등 양사 경영진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글로벌마린센터는 HD현대의 조선·해양 기술력과 지멘스의 디지털 엔지니어링 역량을 결합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체·전장·배관·선실 등 선박 설계·생산 분야와 인공지능(AI) 플랫폼, 제품수명주기관리(PLM) 분야의 양사 전문인력 약 50명이 함께 근무한다.

양사는 선박 설계부터 생산,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의 데이터를 3차원(3D) 모델로 통합한 차세대 마린 플랫폼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가상 환경에서 생산 공정과 설비 운영을 사전에 적용·검증하는 디지털 조선소를 구현하고, 이를 생산 운영 전반에 적용해 지능형 조선소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실제 조선소와의 연계도 강화한다.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는 플랫폼에 필요한 기술 전략과 원천 기술을 지원하고,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와 HD현대삼호 영암조선소는 플랫폼의 기능과 효율성을 검증한다.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글로벌마린센터를 중심으로 HD현대의 축적된 선박 건조 기술력과 지멘스의 디지털 역량을 결합해 차세대 지능형 조선소 구현을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존스 지멘스 최고수익책임자는 "양사 간 장기적인 협력을 통해 조선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HD현대는 지난 7월 지멘스와 차세대 마린 플랫폼 구축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는 등 선박 설계와 생산, 공급망 관리, 품질관리, 유지보수 등 전 공정을 AI·디지털 기술로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2030년까지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FOS·Future of Shipyard)'를 구현해 선박 건조 기간을 30% 단축하고 생산성을 30% 높이는 것이 목표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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