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美 정보 우려 충분히 해소 안돼…백악관 소통 한계"


"美, 외교장관 회담서 정보 협력 설명"
"고위급 협의, 답답할 정도로 안 돼"

강경화 주미한국대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주미대사관 국정감사에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정보 우려가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강 대사가 지난 7월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일시 귀국한 모습.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강경화 주미한국대사는 12일(현지시간) 한국에 대한 미국의 정보 우려가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악관과의 소통에도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강 대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주미대사관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강 대사는 지난달 18일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이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한국 정보 당국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질의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미국이 보는 정보 협력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고 답했다.

강 대사는 한 의원이 미국 측의 문제 제기 여부를 재차 묻자 "미국 측의 설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미 백악관 당국자는 지난 9일(현지시간) "한국이 수십 년간 이어온 동맹 기준을 준수하길 기대한다. 특히 정보와 방첩 관련 사안"이라고 밝혔는데, 20여 일 전 한미 고위급 회담에서 관련된 우려가 전달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강 대사는 이종석 국정원장이나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 구체적인 인사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정보 협력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는 있었다"고 부연했다. 또 두 사람과 정보를 공유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미국 측 핵심부가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질의엔 "직접 그렇게 들은 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강 대사는 "아직 미국 측이 기대하는 만큼의 정보 협력 관련 문제가 충분히 해소됐다고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강 대사는 군사 채널 등 외교 안보 채널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김건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엔 "군사 채널이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말에는 생각을 달리한다"며 "정보 채널 문제는 언론에 많이 보도됐고, 외교 채널은 각급에서 매일 활발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강 대사는 "백악관에 대한 소통에는 한계가 있음을 시인하겠다"며 "국가안보회의(NSC) 또는 백악관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저도 자주 하고 싶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만큼 고위급 협의는 저도 좀 답답한 정도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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