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한미동맹 문제없다…경질론은 '2026년 색깔론'"


"경질해야 하는 건 편향된 동맹관"
구성 발언에 정보 제한…"美 틀렸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미동맹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야권에서 제기하고 있는 경질론에 대해 2026년의 색깔론이라고 반박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2일 한미동맹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야권에서 제기하고 있는 경질론에 대해 "2026년의 색깔론"이라고 반박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질해야 하는 건 그런 편향된 동맹관이다. 동맹은 가치를 공유하지만 이익은 항상 같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언급하고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내용이 깊고 진지하고 역사에 남을 정상회담이었다"며 "야당이 주장하는 동맹이 흔들리고 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최근 보도된 미국의 국가정보원 패싱 보도에 대해선 "전혀 사실 관계가 틀린 가짜뉴스"라며 "상대를 공격하기 위해 누군가 지어낸 이야기를 받아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단편적인 사실인데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면 왜곡이 발생하는 사례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최근 한미동맹의 이상기류 원인으로 자신의 '구성 발언'이 지목되는 것과 관련해 "이것도 팩트라면 팩트지만 더 팩트는 2025년 7월 청문회에서 구성시를 이야기했다는 것"이라며 "7월 발언은 삭제해 버리고 3월 발언만 이야기하면 장관이 부적절하게 정보를 누설했다는 걸 연상하게 한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정 장관이 지난 3월 국회에서 북한의 핵 시설로 구성을 지목한 데 대해 기밀 누설로 판단, 한국에 대북 정보 공유를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 장관은 "미국이라고 항상 100% 옳을 수 없다. 사실 관계가 틀렸다"며 "2025년 7월 국회의원 신분으로 발언했던 것을 놓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이와 관련해 미국이 오해하고 있는 것이라며 강경화 주미한국대사를 통해 이를 바로잡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정 장관은 "차관보에게도 이야기했고 외교부에도 설명하라고 했다"며 "주미한국대사에게도 전화해 설명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미국과 동맹 관계에 있는 나라 중에 안보·통상 관계로 줄다리기하지 않는 나라가 없다"며 "동맹은 국익과 자율성을 기준으로 해서 줄다리기하는 것이다. 일방적으로 미국이 요구하는 것을 100% 수용하면 무슨 긴장이 있고 갈등이 있겠나"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내부 갈등설에 대해선 "통일부, 국방부, 국정원, 외교부의 존재 이유가 다 있다"며 "동류사고를 하면 발전이 없다. 존재 이유가 다른 각 부처끼리 다른 의견을 갖고 조율·조정하는 기능이 NSC"라고 답했다.

정 장관은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 지뢰 매설 폭발 사고가 발생한 이후,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의 담화가 연이어 발표되는 데 대해선 "그만큼 예민하게 남북관계를 주시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과 북, 유엔군사령부가 군사분계선(MDL) 일치 문제를 두고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정 장관은 최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미국 비자 발급이 보류된 데 대해선 "정 의원이 전에 미국에 갔다 왔을 텐데, (미국 측이) 선택적으로 적용하는 건 좀 자연스럽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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