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성장에 LG엔솔은 3분기 호실적…삼성SDI·SK온 성적표는?


삼성SDI, 2분기 연속 흑자 여부에 업계 관심 집중
SK온, 전분기 일회성 보상금 효과로 3분기 다시 적자 가능성 커

LG에너지솔루션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삼성SDI와 SK온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 | 문은혜 기자] 국내 배터리 3사의 올해 3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내놓으면서 배터리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SDI와 SK온의 상황은 아직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전기차(EV) 배터리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의 성과와 고객사 관련 일회성 이익이 업체별 실적을 가르는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매출 9조6434억원, 영업이익 7560억원으로 증권가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사상 최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9.2%와 25.7%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매출은 27.6%, 영업이익은 567.3%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4169억원을 제외해도 3391억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호실적의 배경에는 북미 ESS 출하 확대, EV 배터리 물량 감소에 따른 대규모 일회성 보상금 수취가 자리잡고 있다. 특히 완성차 고객사의 최소 구매 물량 미달에 따른 수천억원대 일회성 보상금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의 가장 큰 요인은 북미 OEM 관련 일회성 보상금 반영으로 판단된다"며 "당초 3분기와 4분기에 나눠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던 물량 보전 관련 보상금이 3분기에 집중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일회성 보상금이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영업이익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업계에서는 ESS 출하량 증가도 눈여겨보고 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팩 생산 병목 해소에 따른 ESS 출하 증가, 얼티엄셀즈 재가동과 유럽 가동률 회복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는 구조적인 개선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SDI와 SK온의 3분기 실적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SDI가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 합작법인 지분 청산에 따른 약 1500억원의 보상금 반영과 ESS 이월 물량 반영으로 흑자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까지 적자가 이어졌지만 2분기 203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7분기 연속 적자 흐름을 끊어낸 상황이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업계에서는 삼성SDI의 ESS 매출이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iM증권은 "ESS는 지난 2분기 이연된 국내 중앙계약시장 프로젝트 물량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매출이 전분기 대비 약 32%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 ESS 생산라인 가동률 상승이 매출에 기여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SK온은 3분기 적자 가능성이 있다. 지난 2분기에는 82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고객사 보상금 등 일회성 요인의 영향이 컸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해당 효과가 축소되는 3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ESS 매출 확대가 배터리사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전기차 시장의 수요 회복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수익성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가 향후 실적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oone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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