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공미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친이란 후티 반군의 교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후티가 10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공격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309명이 다쳤다.
이날 A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 민간항공청은 킹칼리드 국제공항 공격으로 이 같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후티가 지난 5일 사우디 공항과 정유시설 등을 겨냥한 대대적인 공격을 발표한 이후 이 공항이 공격받은 것은 최소 세 번째다.
사망자 중 4명은 사우디인, 2명은 방글라데시인, 그리고 미국, 이집트, 요르단, 시리아, 팔레스타인, 수단 국적자가 각 1명씩이라고 전했다. 부상자들은 여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받고 있으며, 일부는 매우 위중한 상태라고 사우디 당국은 밝혔다.
공항 운영은 일시 중단됐다. 사우디 당국은 피해 조사와 안전 점검 등 필요한 조치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티는 성명을 통해 사우디에 대한 추가 보복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공항과 항만 등 민간 시설도 공격 대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후티가 운영하는 알마시라TV는 사우디가 예멘 내 후티 장악 지역에 대한 공습과 미사일 공격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공격 대상에는 수도 사나의 국제공항과 바브알만데브 해협 일대, 북부 여러 지역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예멘 정부군도 이날 성명을 내고 후티군 1150명을 살해한 것과 180대의 군인력 수송 및 보급품 수송 트럭을 1900여회에 걸친 공격으로 파괴했다고 밝혔다.
후티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 세력으로 예멘을 지원하는 사우디와 적대적 관계다. 양측은 2022년 유엔 중재로 휴전했으나, 올해 7월 미국·이란전쟁 여파로 교전이 다시 격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