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5년 새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이 16배로 늘어난 경기 가평군에 경기도가 특별방제구역 지정을 지원하고 방제 예산 추가 지원도 검토한다.
경기도는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한글날 연휴 첫날인 지난 9일 가평군 남이섬을 찾아 소나무재선충병 친환경 방제 현황을 살피고 방제 대책을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서태원 가평군수는 이날 특별방제구역 지정과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서 군수는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잔가지까지 모두 제거해야 한다"며 "감염된 나무 원목만 신속하게 제거하면 방제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현재는 방제 속도가 40%밖에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추 지사는 "현장에서 얼마나 애가 타시겠냐"며 "오늘 현장에 왔으니 바로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김일곤 도 산림녹지과장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지시했다.
도는 산림청에 특별방제구역의 신속한 지정을 건의한 상태다. 도는 이달 안에 지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되면 연중 방제가 가능해지고 잔가지 수거 등 일부 절차가 간소화돼 방제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도내에서는 지난 8월 양평군이 처음 지정됐다.
추 지사는 방제 예산 부족을 호소한 서 군수에게 "경기도 재해기금을 사용할 수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가평군의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는 급증하고 있다. 피해목은 2021년 4591본에서 2025년 7만2507본으로 5년 만에 약 16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방제 예산도 8억 2800만 원에서 35억 1800만 원으로 약 4배 증가해 군 재정 부담이 커졌다.
추 지사는 이날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한 현장 대응도 이어갔다. 지난 5일 전담조직(TF) 구성과 광역 대응 체계 마련을 지시한 데 이어 7일에는 오산 물향기수목원을 찾아 확산 방지선 설정과 예방백신 접종 연구 등을 주문했다.
추 지사는 가평군산림조합이 산림청 공모사업으로 추진 중인 미이용 산림자원화센터 조성 사업을 소개했다. 센터는 경기도와 산림청의 지원을 받아 2027~2028년 30억원을 투입해 조성할 예정이다. 고사목 등 산림 부산물을 톱밥이나 우드칩으로 가공해 재활용하는 시설이다.
vv83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