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전자상가, AI·ICT 거점 탈바꿈…나진상가 본격 개발


11개 구역 중 8곳 개발…4곳 건축허가 완료
570m 공중보행통로·창업지원센터 등 조성

서울시는 용산전자상가 일대 11개 특별계획구역 중 나진상가 12·13동에 해당하는 5구역이 이달 착공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사업부지 조감도. /서울시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서울 용산전자상가가 AI(인공지능)·ICT(정보통신기술) 신산업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이달 나진상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발 공사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용산전자상가 일대 11개 특별계획구역 중 나진상가 12·13동에 해당하는 5구역이 이달 착공한다고 11일 밝혔다. 2023년 개발전략 발표 이후 첫 착공이다.

용산전자상가는 1990년대 국내 최대 전자제품 유통 중심지로 성장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온라인 쇼핑 확대와 시설 노후화 등으로 상권이 쇠퇴했다. 한때 평균 공실률이 60%를 넘기도 했다.

시는 2023년 6월 용산전자상가 일대를 AI·ICT 신산업 거점으로 전환하는 개발전략을 발표했다. 일대를 11개 특별계획구역으로 나누고 업무·상업·주거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연면적의 30% 이상을 신산업 용도로 확보하면 공공기여 부담을 줄여주는 방식이다.

현재 11개 구역 중 8곳에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4·5·7·10구역은 건축허가를 마쳤다. 8구역은 건축심의, 6구역은 세부개발계획 결정고시를 완료했다. 1·2구역은 주민열람공고를 마친 상태다.

개발이 추진 중인 8개 구역의 총연면적은 약 80만㎡다. AI·ICT 업무시설을 중심으로 판매·문화·주거 기능 등을 갖춘 복합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보행환경도 개선한다. 시는 약 570m 길이의 공중보행통로와 구역 간 연결브릿지 11곳을 조성한다. 용산역과 전자상가, 주변 개발지를 연결하고 녹지공간도 확충할 계획이다.

창업지원센터와 AI·ICT 콘텐츠 산업 관련 지원시설도 들어선다. 약 40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과 1인가구지원센터 등 생활편의시설도 마련된다. 개발 과정에서 확보하는 약 2470억원의 현금 공공기여금은 서울시 균형발전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시는 첫 착공을 계기로 나머지 구역의 개발도 추진한다. 민관 협의체를 통해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인접한 용산국제업무지구와의 연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창규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첫 착공을 계기로 개별 구역의 개발이 일대 전체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연계해 일자리와 산업, 녹지와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sil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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