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사망사고 '최다' 오명…이강석 대표 안전관리 시험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15명 사망
작업중지권 활성화 및 AI 기술 도입

이강석 대우건설 대표가 지난 2일 공식 취임하며 현장 안전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 대우건설.

[더팩트ㅣ이재성 기자] 대우건설이 최근 5년간 국내 1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사망사고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는 사망사고 0건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안전보건법 일부개정으로 반복적인 산업재해에 대한 경제적 제재가 강화되는 만큼 이강석 대표이사의 안전관리 역량이 중요해진 분위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 사망사고 0건을 기록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속되는 사망사고로 인해 올해 현장 안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달 1일 산업안전보건법 일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건설사들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번 개정안에는 최근 1년간 산업재해로 3명 이상 사망한 사업주에게 영업이익의 최대 5% 과징금 부과를 하는 경제적 제재 방안이 담겼다. 또 2명 이상의 산재 사망으로 3년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도 또다시 영업정지 요청 대상이 되면 고용노동부 장관이 관계 행정기관에 사업 등록 말소를 요청하는 강력한 방안도 포함됐다. 시행은 공포 후 6개월이다.

◆10대 건설사 중 최근 5년간 사망사고 1위 대우건설

앞서 대우건설은 최근 5년간 10대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사망사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대우건설에서는 14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해 15명이 숨졌다. 같은 기간 10대 건설사 전체 사망자는 92명으로 대우건설의 사망자가 전체의 16.3%를 차지했다.

연도별로는 △2022년 3명 △2023년 2명 △2024년 7명 △2025년 3명이 숨졌으며 올해는 현재까지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유형은 추락, 매몰, 중장비 충돌, 낙하물 등으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2022년에는 양중 작업 중 와이어로프가 끊어지면서 작업자가 추락해 숨졌고, 우·오수관 설치를 위한 굴착 작업 중 토사가 무너지면서 작업자가 매몰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방음벽 설치 과정에서 안전핀이 빠지면서 H빔에 작업자가 맞아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재작년에는 낙하물 방지망 해체 작업 중 18m 아래로 추락하거나 자재 정리 중 개구부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댐 밸브 보강을 위한 잠수 작업에서는 밸브가 열리면서 수압에 작업자 2명이 휩쓸려 숨졌다. 지난해에는 LNG 탱크 청소 작업 중 온열질환으로 작업자가 숨지는 등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까지 다수의 사망사고를 겪은 만큼 이강석 대표의 안전관리 역량 중요해진 모습이다. 그는 이달 2일 취임식에서 수주 단계부터 준공까지 사업을 책임 있게 관리하고 안전과 품질, 원가와 공정 등 기본을 지키는 경영을 강조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도 "안전은 모든 업무에서 가장 우선하는 가치"라며 "전 임직원이 항상 이 점을 유념해 안전한 현장을 지켜나가는 데 노력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사고 예방 및 안전관리 강화 적극 나서

회사는 안전 기조에 따라 올해 적극적으로 사고 예방 및 안전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회사는 작업중지권 활성화와 인공지능(AI) 기반 안전기술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작업중지권 사용 건수는 2023년 2000건에서 2024년 13만건, 2025년 19만건으로 늘었으며 올해 8월 말까지 14만건을 기록했다. 위험요인이 발견되면 작업을 중지하고 안전을 확인하는 절차를 지속적으로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올해 AI CCTV 스마트 통합안전관제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안전시설물 미설치, 보호구 미착용, 화재, 작업자 쓰러짐 등을 감지하고 위험구역 내 출입과 위치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또한 협력회사 안전등급제도 올해 전면 시행해 현장·본사 안전평가와 신용평가사의 안전등급을 종합하고, 우수 협력회사에는 입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등급이 미흡한 업체에는 입찰 제한을 적용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경영진의 현장 방문을 통한 안전관리 점검과 근로자 의견 청취를 지속하고 있다"며 "작업중지권 활성화와 AI 기반 스마트 안전기술 도입, 외국인 근로자와의 소통 강화, 협력회사 안전관리 등 안전관리 체계 전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ljs@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