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발달지연 진료 아동, 진료 건수 늘어


심평원 "아동 언어발달 관심 중요"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에 위치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경.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더팩트ㅣ이준영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활용해 최근 10년간 만 1~9세 아동의 언어발달지연 관련 진료 현황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언어발달지연으로 진료받은 아동의 수와 진료 청구 건수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 9세 이하 언어발달지연 환자 수는 2016년 1만 9,031명에서 2025년 2만 5,468명으로 3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진료 청구 건수는 2016년 7만9590건에서 2025년 32만5996건으로 309.6%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전후의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2016년~2019년과 2021년~2025년으로 기간을 나누어 분석한 결과, 환자 수는 약 1.5배 증가한 반면 진료 청구 건수는 약 3.6배 증가해, 환자 수보다 진료 청구 건수의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연평균 환자 수는 2016~2019년 2만 789명에서 2021~2025년 3만 520명으로 4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평균 진료 청구 건수는 9만6090건에서 34만3045건으로 257.0% 증가했다. 환자 1명당 연간 진료 청구 건수도 평균 4.62건에서 11.24건으로 늘었다.

연령별로 살펴본 언어발달지연 관련 진료의 변화 양상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진료 청구 건수는 특히 만 3~5세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만 7~9세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 폭을 보였다. 이는 언어발달에 대한 관심과 의료 이용이 영유아기에만 한정되지 않고, 취학 전후 연령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됐다.

심평원은 "언어발달지연 관련 진료의 증가는 코로나19 유행 시기 전반적인 의료 이용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언어 발달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 의료 이용 행태의 변화, 반복적인 진료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건강보험 청구자료만으로 개별요인과 진료 증가 간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기는 어려워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홍승권 심평원장은 "이번 분석으로 아이들의 언어 발달 지연이 늘고 있는 실태가 드러남에 따라 관련 연구자들이 추가 연구로 상세한 원인을 밝힐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데이터에 기반을 둔 분석으로 관련 연구가 활성화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건강정보를 제공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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