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굳히기냐, 볼보 뒤집기냐…수입차 5위 쟁탈전


렉서스 1만1197대로 5위…볼보와 격차 585대
렉서스 신형 ES·볼보 ES90, 연말 순위 경쟁 변수

렉서스가 올해 수입차 누적 판매 5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볼보가 격차를 585대까지 좁히며 연말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올 뉴 ES. /렉서스코리아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렉서스와 볼보가 연말 판매 5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렉서스가 누적 판매에서 앞서고 있지만 볼보가 9월 월간 판매에서 우위를 보이며 격차를 좁혔다. 아우디도 추격을 이어가면서 남은 3개월간 순위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신규 등록 대수는 렉서스 1만1197대, 볼보 1만612대, 아우디 9982대로 집계됐다. 렉서스가 5위를 유지한 가운데 볼보와의 격차는 585대, 아우디와는 1215대다.

9월 월간 판매에서는 볼보가 1414대로 렉서스(1064대)와 아우디(900대)를 앞섰다. 볼보는 한 달 동안 렉서스보다 350대를 더 판매하며 누적 격차를 8월 말 935대에서 9월 말 585대로 좁혔다.

볼보의 9월 판매량은 전월(770대) 대비 83.6% 증가했다. 반면 렉서스는 8월 840대에서 9월 1064대로 26.7% 늘었다. 볼보의 판매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셈이다.

렉서스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중심으로 판매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주력 세단 ES 300h를 비롯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NX와 RX 등이 판매를 이끌고 있다.

특히 렉서스 ES 300h는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2026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 소비자체험평가에서 '올해의 차' 종합 1위에 올랐다. NX는 종합 2위이자 SUV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렉서스는 오는 13일 8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올 뉴 ES'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신형 ES는 하이브리드와 순수전기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돼 연말 판매 확대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볼보 ES90. /박헌우 기자

볼보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60과 플래그십 세단 S90 등 주력 모델에 신형 전기 세단 ES90을 더해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국내 출시된 ES90은 사전계약 약 두 달 만에 3500대를 기록했다. 시작 가격은 7294만원으로 글로벌 주요 시장보다 약 5000만원 낮게 책정됐다. 10월부터 트윈모터 모델을 시작으로 고객 인도가 예정돼 있어 연말 판매 경쟁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우디도 5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것은 아니다. 올해 1~9월 누적 등록 대수는 9982대로 렉서스보다 1215대 적다. 볼보와의 격차는 630대다.

아우디는 올해 신형 A6와 Q5 등 주요 모델을 앞세워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1~9월 누적 등록 대수는 9982대로 전년 동기(8858대) 대비 12.7% 증가했다.

다만 아우디와 볼보의 격차는 8월 말 116대에서 9월 말 630대로 벌어졌다. 볼보가 9월 판매에서 아우디보다 514대를 더 판매한 영향이다.

연말 순위는 신차 출시 효과와 실제 출고 물량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특히 렉서스의 신형 ES와 볼보의 ES90이 남은 3개월간 판매 실적에 얼마나 기여할지가 관건이다. 볼보가 ES90 사전계약 물량을 실제 판매로 연결할 경우 렉서스와의 격차를 더 좁힐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판매 순위는 신차 출시뿐 아니라 실제 차량 인도 시점과 공급 물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특히 판매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남은 기간 주력 모델의 판매 흐름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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