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암살자(들)' 논란 속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시상식은 불참


'왕과 사는 남자'로 남우주연상…제작사 대표가 대리 수상
'암살자(들)' 역사 왜곡 논란에 신변 위협까지…부산 일정 취소

배우 유해진이 7일 진행된 제35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배우 유해진이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최근 출연작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과 신변 위협 여파로 부산 일정을 전면 취소한 가운데 거머쥔 영예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리고 있는 7일 부산 해운대구 중동 시그니엘 부산에서 제35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유해진은 '왕과 사는 남자'로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다만 유해진은 현재 출연작인 영화 '암사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과 신변 위협 여파로 부산국제영화제 일정을 취소하면서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이에 수상은 '왕과 사는 남자' 제작사 온다웍스의 임은정 대표가 대리했다.

무대에 오른 임 대표는 "유해진 배우가 촬영 일정으로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다"며 "귀한 상을 주신 부일영화상 심사위원분들과 장항준 감독님, 모든 스태프 및 배우진, 배급사 쇼박스에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영화를 사랑해 주신 관객분들에게 가장 큰 감사를 보내드리고 싶다. 유해진 배우에게 이 상을 잘 전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해진에게 영예를 안긴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왕 단종 이홍위(박지훈 분)와 그의 곁을 지키게 된 촌장 엄흥도(유해진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장항준 감독이 연출을 맡아 지난 2월 개봉했으며 누적 관객 수 1692만 명을 동원하며 뜨거운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한편 유해진은 최근 개봉한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외부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다. 그러나 개봉 이후 사건을 재구성한 내용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는 지적이 나오며 논란이 거세졌다.

논란은 출연 배우에 대한 신변 위협으로 이어졌다. 지난 4일부터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는 보수 단체의 상영 중단 촉구 집회가 열렸고 온라인상에도 협박성 발언이 잇따랐다. 이에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6일 유해진 소속사의 요청을 받아 스마트워치 지급 및 자택 인근 순찰 강화 등 신변 보호 조치에 나섰다.

이러한 여파로 유해진과 감독 등 제작진은 안전상의 이유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및 야외 무대인사 등 예정됐던 부산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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