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78주기, 순천·광양서 추모와 기억행사 잇따라


합동추념식, 11월까지 문화행사·학술포럼 등 이어져

여순사건 78주기를 맞아 순천시와 광양시에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가 이어진다. 사진은 순천 여순10.19 평화공원. /김영신 기자

[더팩트 l 순천·광양=김영신 기자] 여순사건 78주기를 맞아 전남광주 동부권에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가 이어진다.

순천시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오천그린광장에서 '여순10·19 78주기 합동 추념식'을 개최하고, 11월까지 추모식과 문화·교육·학술행사를 이어간다.

광양시도 오는 18일 광양읍 여순추모공원에서 제78주기 추념식을 개최한다.

추념식을 전후해 순천시에서는 시민과 청소년이 여순사건을 직접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프로그램은 △여순10·19 청소년 오케스트라 창단식 △김득중 초청강연회 △여순10·19 여성유족 삶 이야기 마당 △김금숙 작가의 '흰 신' 출간기념 북콘서트 및 원화 전시 △여순10·19 시낭송 콘서트 △창극 '그해 시월' △여순10·19 교육포럼 및 학술대회 등이 진행 중이다.

역사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여순사건 유적지를 방문하는 '여순행장 다크투어'를 비롯해 학교를 찾아가는 서클교육과 유족명예교사 이야기, 마을을 찾아가는 여순10·19 이야기 등을 통해 사건의 역사와 유족들의 삶을 살펴볼 수 있다.

10일에는 여순항쟁역사관에서 시낭송 콘서트가 열리고, 13일에는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창극 '그해 시월'과 교육포럼이 열린다. 16일에는 순천대학교에서 '이행기 정의 실현을 위한 사학·문학·법학의 고민'을 주제로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17일에는 순천메가박스에서 다큐멘터리 '1948, 사라진 병사들 2부-동포의 학살을 거부한다' 상영과 감독과의 대화가 예정돼 있다.

광양시에서는 18일 오전 10시 광양읍 여순추모공원에서 '제78주기 광양 10·19 추념식'이 열린다.

광양시가 주최하고 여순사건광양유족회가 주관하는 이번 추념식은 '동백이 진 자리, 따뜻한 추모와 긴 평화'를 주제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족들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양시와 유족회는 시민들이 추념식에 함께 참여해 희생자를 기억하고, 사건으로 남은 상처를 넘어 평화와 화해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여수에 주둔하던 국군 제14연대 일부 병력이 제주4·3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면서 발생, 여수·순천을 비롯한 전남 동부권으로 확산됐다.

올해 78주기를 맞아 순천과 광양에서 추모식뿐 아니라 강연과 공연, 전시, 교육, 학술행사 등이 이어지면서 여순사건을 기억하는 방식도 시민과 청소년이 직접 참여하는 형태로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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