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국제공항 항소심 앞두고 전북도 "지역 발전 핵심 기반시설…조속 정상화"


이원택 도지사 기자회견…"공항 건설과 안전·환경은 양자택일 문제 아냐"

7일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이원택 전북도지사와 김재준 군산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사업 정상 추진을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전북도

[더팩트ㅣ전주=김수홍 기자] 전북도가 새만금국제공항 기본계획 취소소송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사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원택 전북도지사는 7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국제공항은 단순히 지역 공항 하나를 건설하는 사업이 아니라 거대 국책사업인 새만금 개발의 성공을 가르는 필수적이고 핵심적인 기반시설"이라고 밝혔다.

새만금국제공항은 2011년 새만금 기본계획에 공항 부지가 처음 반영된 이후 2016년 제5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포함되면서 사업 추진이 구체화됐다.

전북도는 새만금 개발이 본격화하고 이차전지와 첨단산업, 재생에너지 등 미래산업 분야의 투자가 확대되면서 국제공항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9조 원 규모 투자를 비롯해 새만금에 대규모 기업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국내외 기업인과 기술인력의 원활한 이동을 지원하고, 공항·항만·철도를 연계한 물류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도 공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전북은 '5극 3특' 권역 가운데 국제공항이 없는 지역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현재 군산공항은 미군 활주로를 함께 사용하고 있어 운항 여건에 제약이 있고 국제선 취항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 도민들이 국제선을 이용하려면 인천·김해·청주공항 등 다른 지역 공항으로 이동해야 한다.

전주에서 인천공항까지 이동하는 데 3~4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국제공항 건설이 도민의 교통 편의를 높이고 지역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도 필요하다는 게 전북도의 입장이다.

전북도는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이 무산되거나 장기간 지연될 경우 공항 사업 자체를 넘어 새만금 개발과 기업 투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지사는 "새만금국제공항은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장기간 지연돼 왔다"며 "이미 오랜 시간 도민들이 기다려왔고 국가 차원의 정책적 판단과 여러 절차를 거쳐 추진돼 온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만금국제공항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전북 발전의 필수 요건"이라고 덧붙였다.

공항 건설 과정에서 제기된 안전성과 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충분한 검증과 보완을 통해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지사는 "공항 건설에 따른 안전과 환경 문제를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안전과 환경을 지키는 것과 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양자택일의 문제가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지역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상생의 해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조류충돌 우려에 대해서는 "김해공항을 비롯해 국내 여러 공항이 조류 서식지 주변에 있다"며 "조류충돌은 입지의 문제가 아니라 관리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전북도는 그동안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 등 관계기관 및 분야별 전문가들과 협력하며 새만금국제공항의 필요성과 공익적 가치를 알리는 데 주력해 왔다.

사업 정상화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에는 154개 기업과 10만 4000여 명이 참여했다.

전북도는 오는 14일 예정된 새만금국제공항 기본계획 취소소송 항소심 선고 이후에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필요한 행정 절차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환경영향평가 협의 등 남은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및 지역 정치권과 협의를 이어가고 사업 지연을 최소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또 안전·환경 분야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함께 객관적인 검증을 실시하고 필요한 대책을 보완하는 한편 제기되는 우려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소통도 지속할 방침이다.

아울러 새만금 개발과 기업 투자 확대에 따른 항공 수요 증가에 대비해 새만금국제공항이 산업·관광·물류를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시설로 기능할 수 있도록 운영 준비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원택 전북도지사는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항, 전북과 새만금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는 공항을 만드는 데 책임을 다하겠다"며 "도민 여러분의 간절한 바람을 안고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환경 위에 도약하는 전북의 하늘길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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